[아일랜드 Galway] 아침이 빛나는 도시-3

여행/아일랜드 2011.04.11 04:38

역시 아침은 다시 반짝 반짝 빛나고 있어고 켄터키 할아버지의 아침밥상은 넘쳐흐르고 있었다. 

<다시 찾아온 골웨이의 반짝이는 아침>


내일 아침이면 이곳을 떠나야 하기에 아침 일찍 서둘러 어제 못가 본 곳들을 돌아다녀야지. B&B에서 나와 다리를 건너자 골웨이시립박물관 (Galway City Museum)이 보였다. 사진에서 보면 알겠지만, 머 저런게 시립박물관이냐 싶었다. 시간도 없는데 머 볼 거 있겠냐 싶어 스킵했다. 그런데, 그런데, 이 박물관이 역사적인 무기류, 농기구류 등을 전시해놓은 전통있는 박물관이란다. 듣고 보니 좀 전통스럽게 생겼다. 에이 가볼 것을.
 

<Galway City Museum, 골웨이시립박물관>


많지 않은 골웨이의 명소중 또 하나인 Galway Cathedral. 원래 교도소로 지어지기 시작한 건물인데, 성당으로 바뀌어 지어젼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좀 폐쇄적이고 무서워보인다. 



골웨이에 있는 집들은 정말 앙증맞고 예쁘게 생겼다. 그리고 저렇게 작은 정원을 가지고 있다. 사실 정원이라기보다 작은 잔디밭이 있다.비슷한 집들이 저렇게 주욱 늘어서 있으니 볼만하다. 응?

<골웨이의 아담한 정원을 가진 집들>



넓진 않은 시내 반쪽을 한바퀴 휘익 돌아본다. 다른 유럽국가에서는 보지 못했던 아담함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유럽의 일본이라고 해도 될 것 같았따. 혹시 크지 않은 섬나라들의 특성인지도.

<앙증맞은 포토갤러리와 그 옆의 더 앙증맞은 버스정류장 사인>



<시내로 들어가는 입구. 저 신호등도 귀엽다>




시내 중심 Kennedy Park주변에 있는 Liam Mellows 동상. Liam Mellows는 아일랜드 독립을 위해 싸운 아일랜드 의용군의 중요인물중 하나라고 한다.


그렇게 시내를 돌고 바다쪽으로 나오니 다시 하늘이 우중충해져있다. 사실 아침에 잠깐 해가 나더니 가랑비가 오락가락 춥기도 하고 그랬었다. 바다쪽으로 나와 골웨이만에서 찍은 사진. 아 어둡다. 내일 아침에는 비가 오지 않아야 하는데.

<골웨이만, Galway Bay>


오늘도 역시 Corrib강은 흙탕물로 넘실거린다. Lough Corrib이라는 곳에서 Galway bay로 흘러드는 Corrib강은 총길이 6킬로미터 밖에 안되는 강인데, Whitewater 카약 (아마 흰 물보라가 이는 강에서 하는 카약인 듯)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골웨이만쪽으로 붙어있는 South Park. 누군가의 무덤인가 고인돌인가. 정체를 파악할 수 없었다. 물어볼 사람도 없고 춥고 배고프고 어흑.


고인돌이 맞나 보다. 저 뾰족한 돌이 고인돌 같지 않나?

South Park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면 나오는 아일랜드 국립 아쿠아리움. 시간이 늦어 문을 닫았고 물론 들어갈생각도 없었다. 춥고 오들거려서 카페에서 라떼 한잔 사먹고 나왔다.

<라떼 잔이 이쁜듯 유치한듯>


하루 종일 걸어 피곤해서. 숙소로 가서 뻗을려다가 너무 아쉬워 근처 기네스바를 찾았다. 그 유명한 흑맥주 기네스가 아일랜드 맥주였고, 그래서 그런지 기네스전문 바(호프)가 꽤 있다. 들어가서 흥청망청 마시고 헬렐레 해서 숙소로 고고고~

<저 기네스 잔이 너무 예뻐 몇 개 사왔었다. 남들 다 줬지만;;>



아침 일찍 택시를 타고 골웨이 공항으로. 미안하지만 공항이 정말 작다. 예전 속초공항보다 작고, 강릉공항보다 작다. 시골 버스 터미널 같았다. 비행기 활주로는 있겠지?

<골웨이 공항>



비행기가 무사히 제시간에 도착하길 그리고 나를 싣고 영국으로 무사히 가주길 바라며 공항 카페에서 인터넷 하며 커피를 마시며 나의 비행기를 기다림. 하얀머그잔이 예뻐서 공항 작은것쯤은 잊어주시고.


그렇게 짧은 아일랜드 골웨이 여행이 끝났다. 딱히 본것도 없고 즐긴 것도 없었지만 정말 기억에 남는 도시이다. 처음 도착했을 때 무서울 정도로 어두웠던 기억. 그 우울함을 앉고 자고 일어나니 놀랍도록 반짝이는 아침. 그리고 아담하고 소소한 도시의 풍경들. 

다시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영국을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혹은 아일랜드가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꼭 시간을 내어 잠시라도 쉬어가고 싶다. 켄터키할아버지는 잘 계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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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작년에 올린 아일랜드 여행기를 갱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