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Peyton Manning에게 악몽같은 밤

미국생활 2010.11.23 06:16
Peyton Manning은 Indianapolis Colts의 주전 쿼터백이고, 4번이나 NFL MVP를 수상했으며 현역 쿼터백중 최고로 꼽히는 선수중 한명이다. 2006년 슈퍼볼 우승할 때도, 작년 (2009년) 슈퍼볼에서 질때도 주전 쿼터백이었다. 잘한다는 소리이고 탑스타라는 소리.

<Peyton Manning, http://action-news.org>


어제밤에도 그는 스타였고 경기 끝나기 몇분 원맨쇼를 펼쳤지만 너무 불운했다. 정말 그리 오래 풋볼 경기를 보진 않았지만, 이렇게 경기가 끝나는 경우도 없을 것 같다.

뉴잉글랜드와의 원정경기. 8시즌 연속 만나는 라이벌 게임이었다. 4쿼터 10분여를 남겨놓고 스코어는 31-14. NFL에서 4쿼터 역전은 자주 일어나긴 하지만 상대가 올해 7승 2패를 거두고 있는 뉴잉글랜드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역전은 쉽지 않아 보였다. 남은 시간으로 봤을 때, 3개의 연속 터치다운으로 35-31로 승리를 거두거나 두개의 터치다운과 한개의 필드골로 동점을 만들어 연장승부를 기대해 봐야했다. 물론 수비는 필드골이든, 터치다운이든, 세이프티든 뭐든 한 점도 주지 말아야했다.

그런데 최상의 시나리오가 차곡 차곡 실현되어 갔다. 
   - 8분 남은 상황에서 짧은 패스로 터치다운, 엑스트라 포인트 굳. 스코어 31-21
   - 수비는 단 6야드만 내주고 성공
   - 4분 51초 남은 상황에서 매닝의 번개같은 패스로 터치다운, 엑스트라 포인트 굳, 스코어 31-28
   - 다시 수비는 17야드만 내주고 성공
   - 남은 시간 2분 25초.

풋볼이 4쿼터 각 15분씩 경기이므로 2분 25초는 너무 짧아보이지만 사실 그게 아니다. 흘러가는 시간을 멈추는 타임아웃을 보통 이때 많이 쓰고, 또 시간을 멈추는 전략을 많이 쓴다. (패스를 받아 밖으로 나가거나 패스가 incomplete이 되었을 때 시간이 멈춤). 그래서 2분 25초정도면 거뜬히 10분은 된다.

완전 역전, 적어도 동점 시나리오였다. 어렵긴 했지마 한야드 한야드 야금 야금 먹어나갔고 37초 남은 상황에서 골포스트 앞 24야드까지 왔다. 이정도 거리면 필드골 차면 거의 들어간다. 그러니까 할려고 하면 동점은 무조건 된 상황이다. 아직 타임아웃이 2번이나 남아있기 때문에 당연히 감독은 필드골 대신 정상적인 플레이를 선택했다.


플레이가 시작되고 매닝은 힘차게 볼을 뿌렸다. 그런데 그 볼은 수비에게 인터셉트를 당하고 말았다. 그 순간 내 머리가 다 하얗게 되었다. 난 Colts의 팬이 아니지만 역전하는 시나리오에서는 항상 약자의 편을 들기 마련.

그 한번의 패스는 마치 슬램덩크에서 북산과 해남의 경기에서 정대만에 종료 직전 3점슛을 날리고 들어갔다는 확신을 가지는 장면과 흡사했다.

   정대만: 건드렸는가?
   전호장: 위험했었다 (가운데 손톱에서 피나는 거 보여주면서)

정대만의 슛은 들어가지 않았고, 그 원인은 전호장이 가운데 손톱으로 공을 건드렸기 때문에. 어제 매닝의 패스는 확신에 찬듯 힘껏 뿌렸지만, 수비중 한명이 패스하는 팔을 정말 손가락몇개로 건드려서 매닝의 패스를 방해했다. 사실 매닝의 패스는 그리 크게 잘못되지도 않았다. 살짝 옆으로 갔더라면 패스가 성공했을 것 같았다.



음.. 아무 상관없는 나도 이렇게 흥분하는데, 매닝 그 자신은 저 순간을 어떻게 잊겠나 싶다. 정말 악몽같은 밤이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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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Week#3]Steelers, 찰리 배치 쇼!

미국생활 2010.09.30 06:18
3주차 Steelers와 Buccaneers의 경기에서 한 팀은 연승행진을 멈춰야 했다. 그리고 Buccaneers는 홈에서 시즌 첫 패를 당했다. 하지만 3주자체서 첫패를 당했다는 것은 Buccaneers의 영광일지도 모른다.

주전 쿼터벡 빅 벤이 없음에도 막강한 수비력으로 스틸러스의 우세가 점쳐졌다. 지난 두경기에서 보여준 스틀리서의 수비는 리그 프로볼 셀렉터들이 모인다해도 터치다운을 뺏어내기 어려워보였다. (Steelers, 울트라 판타스틱 디펜스) 버캐너스의 공격이 스틸러스의 수비를 뚫는 것은 좀처럼 쉬워 보이지 않았다. 물론 스틸러스의 허약한 공격력도 버케너스의 수비를 쉽게 뚫으리라고 생각되지 않았다.

그리고 예상은 반 적중했다. 스틸러스의 수비는 이전 경기들보다 못했지만 여전히 탄탄했다. 그래서 필드골 2개와 4쿼터 이미 승부가 결정난 상황에서 단 하나의 터치다운을 허용했다. 예상이 빗나간 나머지 반은 스틸러스 공격이 제대로 먹혔다는 것.


그 중심에는 이번 시즌 네번째 back-up 쿼러백 찰리 배치 (Charlie Batch)가 있었다.

찰리 배치는 뛰어난 쿼터백이 아니었고 그래서 1998년 2라운드 60순위로 디트로이트에서 NFL을 시작했다. 주전은 되지 못했지만, 주전 쿼터백의 은퇴로 주전으로 활약하면 꽤 좋은 성적을 냈다. 그 기회를 잡았어야 했는데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그 후 2002년 백업 쿼터백으로 스틸러스로 트레이드 된 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그가 피츠버그에서 가까운 홈스테드(Homestead)출신이고 고향 출신이 스틸러스의 쿼터백이라는 것은 지역민에게 대다한 자부심이었기 때문에 거의 스타급이 되었다. 2005년 빅 벤이 천만달러를 받고 스틸러스의 주전 쿼터백이 되면서 배치는 두번째, 세번째 백업 쿼터백으로 가끔 그라운드에 모습을 나타냈었다. 이번 시즌은 빅벤에 이어, 딕슨 (Dennis Dixon)과 템파베이에서 돌아온 레프트위치(Byron Leftwitch)에 이어 거의 4번째 쿼터백으로 활동중이다.

이런 그에게 시즌 3번째 게임만에 선발의 기회가 주어졌다. 가히 신이 내리 가호라 할 만하다. 빅벤은 4경기 출장 정지 중이고, 딕슨은 지난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고, 레프트위치는 부상중이다. 4번째 쿼터백이 선발을 한다는 것은 정말 행운이다. 그리고 그 행운을 찰리 배치가 아주 꽉 붙들었다.


이 날 경기에서 찰리배치의 기록은 17번 패스에 12번 성공, 186야드 패스, 3개의 터치다운, 2개의 인터셉트를 당했다. 그냥 기록으로 보면 그다지 훌륭하지 않다. 패스 횟수도 작고, 패스 야드도 많지 않고, 게다가 2개의 인터셉트를 당했다.

하지만 구단, NFL, 각 언론사는 찰리 배치의 놀라운 활약을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첫번째, 네번째 쿼터백이 2개의 롱 터치다운 패스를 포함한 3개의 터치다운을 해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다. 말한 것처럼 스틸러스의 공격력은 평균 이하이다. 빅벤이 있다해도 마찬가지이다. 38점을 내는 일이 흔치 않다. 이런 상황에서 네번째 쿼터백과 함께 38점을 내었으니 그 쿼터백에게 온갖 찬사가 쏟아질 만 하다. 게다가 두개의 40야드가 넘는 터치다운 패스가 인상적이었다.

두번째, 스틸러스의 3연승을 이끌었다는 점이다. 말했듯이 공격력 말고 수비력으로 3연승에 도전했으나 수비도 수비이지만 공격이 통했다. 3연승을 이끈 쿼터백이라 할 만 하다.

세번째, 위에서 언급한 것 처럼 찰리배치는 피츠버그의 native 쿼터백이다. 그가 그라운드에 서있는 것만으로도 화제가 되는데 경기 내내 그라운드를 누비고 다녔으니 칭찬받아 마땅.

마이크 월리스는 2번의 롱 패스를 한번은 정확하게 한번은 적의 도움으로 받아내어 찰리 배치쇼의 조연 역할을 충분히 해주었다. 패스를 3번 받아 100야드가 넘었느니 조연상을 받아도 괜찮다. 그리고 불철주야 열심히 밀어붙인 (143 rushing yards) 멘델홀도 인상적이었다. 캐스터와 해설자는 2쿼터 스틸러스의 터치다운이 연속적으로 나오자 템파베이 경기장이 마치 피츠버그 다운타운인 듯 하다고 광분해댔다. 실제로 경기장의 반은 스틸러스 팬인듯 했다. 스틸러스는 몇 안되는 전국구 스타팀이기 때문에.

경기 중에도 경기 후에도 3주차 스틸러스의 경기는 찰리 배치 쇼라 할 만 했다. 그리고 탐린 감독은 4번째 숙적 볼티모어와의 경기 주전 쿼터백은 찰리 배치일 것이라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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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Week#2] Steelers, 울트라 판타스틱 디펜스

미국생활 2010.09.27 23:56
Week3가 경기가 끝난 마당에 Week2리뷰하는 것이 좀 거시기하지만 지난주 스틸러스의 디펜스는 말하지 않고 넘어갈 수 없다. 어떤 경기에서도 본 적이 없고, 공격이 최선의 수비라는 말을 완전 무색케하는 놀라운 수비였다.

스틸러스는 주전 쿼터백 없이 4경기를 치러야 한다. 빅 벤 (Ben Roethilisberger)이 지난 겨울 사고를 쳐 4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먹었기 때문. 그도 6경기에서 스틸러스 구단이 너무 심하다도 징징거려서 2경기 깎아준 것이었다. 전문가들의 예상은 벤 없는 4경기에서 스틀러스가 2승 2패만 거두어도 성공적이라는 것. 팬들도 구단측도 2승만 거두면 벤이 돌아온 남은 경기에서 승부를 걸 수 있으니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2경기에서 2승이다. 2경기에서 스틸러스가 챙긴 터치다운은 2개. 1개는 첫경기 연장전에서 멘덴홀의 쪼쪼스텝으로 얻은, 그리고 다른 하나는 두번째 경기에서 Kick-Off 리턴을 받아 재치있게 (나쁜말로 교묘하게) 그대로 골라인으로 돌진해서 얻은 것이었다. 그외에는 터치다운이 없다. 필드골로 갠신히 3점씩 얻은 것.

<Steelers vs. Titans Final Score>


2주차 스틸러스의 경기는 테네시와의 어웨이 경기. 힘든 경기가 예상되었고 예상대로 공격은 허접했다. 터치다운은 커녕 1야드 1야드 가기도 버거워 보였다. 처참한 공격 기록이 그래도 말해준다. 쿼터백 Batch가 25야드 (25 attempt나 250yard 아님)로 제일 긴 passing yard, Mendenhall이 69야드로 제일 긴 rushing yard, 그리고 Wallace가 25야드로 제일 긴 receiving yard를 기록했다. First Down이 7번이고 Total Yard가 127야드이다.

이게 공격이냐. 이러고도 이겼냐?

이겼다. 그것도 멋지게.

테네시의 턴오버 7개가 치명적이었다고 말할 수 없다. 스틸러스의 디펜스가 치명적이었다. 테네시가 누구처럼 공격이 약한 팀이 아니다. 그런데도 터치타운 1개로, 그것도 승부가 거의 결정난 4쿼터 1분여 남은 상황에서. 이 경기에서 피츠버그의 디펜스는 다양한 전술을 구사했고, 그대로 먹혔다. 태클은 기가 막히게 파고 들었고, 볼이 어디 가는지 알 것 처럼 위치를 차지에 인터셉트 해댔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디펜스의 기세는 공격팀을 주눅들게 하기 충분했다.

<ESPN Magazine 커버를 장식한스틸러스 디펜스!>


스틸러스 디펜스는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이 경기에서 반짝한 것이 아니다. 2008-2009년 슈퍼볼 우승할 시즌 공경력 순위는 전부분 평균 이하였지만, 디펜스 전부분은 탑 5안에 들었을 정도였다. 작년 시즌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한 것은, 공격이 완전 꽝인데다가 디펜스의 핵인 Polamalu가 시즌내내 부상에 시달리며 몇경기 밖에 뛰지 못했다는 것이 주 원인이라고 분석되었다.

Polamalu가 디펜스의 핵인 이유는 그가 없으면 디펜스 라인이 흔들이기 때문. 물론 그 혼자 디펜스를 이끄는 것은 아니다. 그 말고도 스틸러스의 디펜스라인에는 Harrison, Farrior, Woodley처럼 NFL의 거물들이 많다.

<미식축국 공격/수비 포지션>


Polamalu는 Strong Safety(SS). SS는 스크림 라인(공격시작 라인) 뒤쪽에서 달려오는 애를 막거나 프리로 노는 애들을 담당한다. 그러니까 공격시작 할 때 엉겨붙지 않고 요리조리 뛰어다니면 들어오는 애들을 막는 일. 해리슨은 Outside Linebreaker (OLB). Defensive End나 Defensive Tackle처럼 스크림라인에서 공격시작하자마자 돌진하진 않지만 스키림라인에 붙어 러슁해오는 애들이나 넘어오는 애들을 책임지는 일이다.  Polamalu가 빠지게되면 스크림 라인 뒤쪽으로 넘어가는 패스나 러슁이 불안해지고, 이 때문에 해리슨이 뒤쪽까지 신경쓰다보니 스크림라인쪽도 불안해지기 마련. 이러한 분석이 작년 스틸러스 디펜스의 문제로 지적되었다. 그렇다해도 사실은 Polamalu가 빠져도 스틸러스 디펜스는 평균이상은 된다는 것.

어쨌든 스틸러스 디펜스는 귀중한 1승을 챙겨주었고, 이 경기의 명장면은 단연 Polamalu의 Flying Tackle이었다. 무서운 놈이다. 날아서 태클이라니. 상황은 테네시가 2야드정도 남겨놓고 공격하는 상황. 비디오를 보면 알겠지만 테네시의 공격이 시작되자마자 날아서 쿼터백을 안아 넘어뜨린다. 이런 플레이는 거의 드물다. 훌쩍 뛰는게 어려운것이 아니라 그 타이밍을 맞추는 것은 사실 무모한 짓이다.


풋볼 규칙중에 상대방의 공격이 시작되기 전 (볼이 뒤로 빠지기 전)에 디펜스가 스크림 라인을 넘어오면 5야드(10야드인가?) 페널티를 받는다. 그러니까 공격라인이 5야드 전진하는 것. 저 상황에서 Polamalu가 조금이라도 빨리 뛰었다면 파울이 선억되고 2야드 남은 상황이므로 5야드 페널티 먹으면 자동으로 터치다운을 뺏기게 되는 상황이었다. 바꿔말하면 Polamalu의 저 '날아서태클'은 미친짓이었다.

그런데 성공하니 이건 완전히 대박. Polamalu만이 할 수 있는 일. 쟤는 저런 대박을 종종 터트린다. 희한하게 실수도 별로 안한다. 귀신같은 타이밍과 정확한 판단력. 그렇기에 그를 좋아하지 않는 팬들이 없다. 박지성이 축구장 어디든 나타나는 것처럼 , Polamalu도 경기장어디든 나타난다. 상대방 쿼터백은 패스하기 전 그가 어디있는지부터 먼저 파악해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

다음 경기는 템파베이. 2주차 전 경기가 끝난후 아직 패하지 않은 팀중 가장 예상외의 팀으로 분석되는 팀. 별로 강하지 않은 팀이라는 소리로도 들린다. 그리고 NFL 전문가의 한마디 분석.

템파베이의 분위기는 최고이지만, 그들은 여지껏 저런 종류의 디펜스를 보지 못했다는 것이 뼈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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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2010-2011 NFL Kick-Off!

미국생활 2010.09.15 02:29
아기다리 고기다리 바지다리던 2010-2011 Football이 시작되었다!

NFL이, Football이 '미식축구를 지칭하는지 알고 한두번 보셨던 분들은 저 미친놈이 Football을 왜 기다렸다냐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불과 2년전만 해도 저도 그랬으니까요. 축구장만한 잔디밭에서 헬멧쓰고 공 던지면 받아서 저쪽 끝으로 달려가고, 그거 달려가지 못하게 할려고 바지끄뎅이 잡고 늘어지고 태클하고 깔아뭉개고. 어떤 테크닉도 필요없고 잘 던지고 요리조리 잘 피해 달리고, 툭하면 경기 끊기고 한참 기다렸다 시작하자 마자 다시 내동그라져 중단되고 저러는 것이 뭐가 재밌다고 저 많은 사람들이 보러왔다냐. 그냥 보러온것도 아니고 아주 환장해서 보고있다냐. 이러고 말이지요.

<대학 풋볼 경기인데도 저정도의 관중입니다. 미쳤지요>



그런데 한번보고 '뻑'같습니다. 그것도 프로경기가 아니라 대학풋볼경기를 보고나서요. NFL 한팀당 16경기를 치르는 데 한경기 한경기를 마치 월드컵 국가대표 경기를 기다리듯 기다리고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 경기가 있는 날이 대개 일요일오후인데 경기가 있는 날이면 피츠버그 거리에는 인적이 드물고 홈경기이면 하이즌 필드에는 사람들이 꽉꽉 들어차고, 경기를 보면서 술을 마시는 스포츠바는 사람들로 넘쳐나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집구석에서 맥주부여잡고 티비를 보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지요.

뭐라 설명할 수 없지만, 정말 스펙타클하고 흥미진진합니다. 경기시간이 4시간가까이 되는데 말이지요. 메이저리그 야구와 달리 4시간 내내 관중들은 흥분한 상태로 응원을 합니다. 그러니까 야구를 보러가면 맥주도 마시고 농담도 하고 야구도 보고 광합성도 하다 그렇게 즐기다 오는데, 풋볼을 보러가면 기진맥진해서 오곤 하지요. 풋볼이 가을에 시작에서 늦겨울에 끝나니 추위를 달래기 위해서라고 그렇게 방방 뛰는지 모르겠네요.

풋볼은 보기에는 간단해 보이지만, 엄청난 수의 게임규칙이 있고, 공격 수비방법도 엄청납니다. 그래서 야구처럼 벤치에서 사인주고 포수가 사인주고 그렇게 하지 못하고, 공격할 때 쿼더백에게 몇번으로 공격하라고 지시하면 쿼터백은 팔뚝에 찬 공격용지(?)를 삥삥 돌려가며 번호를 찾아 공격방법을 이해하고 다른 선수들에게도 전달합니다. 쿼터백들이 무식해서 그런 건 아닌 것 같구요.

미국 고유의 스포츠라는 자부심때문에 사람들이 그토록 열광하는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정말 미국은 스포츠 천국이고, 스포츠를 이용한 돈벌이는 상상이상이지요. 1년 365일중 매일 같이 게임이 있으니. 메이저리그는 물론이고, NFL 풋볼, NHL 아이스 하키, NBA 농구, PGA 골프은 전 세계가 열광하고 게다가 대학 스포츠 게임들도 한국과 달리 활성화 되어 있으니 1년 내내 스포츠에 열광할 수 밖에 없는 듯 합니다.

피츠버그도 걸죽한 피츠버그 스틸러스 풋볼팀과 제작년 스텐리컵 우승팀 피츠버그 펭귄스 아이스하키팀과, 그리고 피츠버그 파이어러츠 야구팀 (수식어를 뭐라 붙여야할 지. 18년 연속 승률 5할 미만에 빛나는? 혹은 박찬호선수가 있는?), 이 세 프로스포츠팀이 있습니다. 스틸러스와 펭쉰스에 대한 사랑은 말할 것도 없고 파이어러츠조차도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학 풋볼에서도 상위권은 아니지만 탑25안에 드는 풋볼팀이 있고 남녀 모두 상위에 랭크되는 농구팀이 있습니다. 대학경기도 대부분 만원관중이지요. (피츠버그시를 닮아서 그런지 대학 야구팀 역시 그닥...) 이러니 피츠버그도 스포츠에 푹 빠진 도시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지요.

<폭설이 쏟아지는 데도 저 관중들, 피츠버그 하인즈필드>


지난 목요일 NFL Kick-off 게임이 있었지만 피츠버그에서는 일요일이 그날이었습니다. 거리는 온통 스틸러스 저지를 입은 사람들로 가득찼고, 버스 앞 전광판에는 'GO STEELERS!'라는 문귀가 며칠전부터 보이기 시작해 시즌내내 보여질 것입니다. 아이스하키가 개막하면 'GO PENS!'랑 번갈아서 나올테구요.

어쨌든 기아가 4강에서 탈락한 이 시점에 (비교가 글로발적으로다가 되는 군요) NFL개막은 너무 즐거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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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Steelers, 마지막 기적을 바라다

미국생활 2009.12.29 10:11
16주차. Playoff 출전팀들에게는 그야말로 사투였다.
Steelers의 지난주 바램에 대한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결과적으로는 Denver가 Philadelphia에게 잡힌 것 외에 이루어진 소망이 하나도 없다. Steelers가 Ravens를 잡은 건 소망 중 하나가 아니였고, 의무였다. Jacksonville의 패배도 반가우나 의미없다. 아래 두 경기 결과가 너무 치명적이다.

1. Miami가 홈에서 Houston에게 잡히다.
Pittsburgh Steelers의 마지막 상대는  Miami이다. 그래서 이번 주 Miami가 Houston을 잡았더라면 일거 양득.  Houston은 탈락하고 Miami에게는 이길것이기 때문에.

2. 무적의 Indianapolis가 배신을.
배신을 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경기 중반 주전 QB Manning을 벤치로 불러 드릴때에는 심한 배신감을 느겼다. ㅠ.ㅠ 결국  시즌 첫 패배를 NY Jets에게 내주고 Jets는 신났다.

이제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는 시나리오는.

  1. 가장 바라는 것이며 큰 기적은 나머지 4팀 모두 져버리는 것. 너무 신나겠다. 그런데 사실 밑의 두 경우도 4팀 모두 져버리는 것 못지않게 기적이다.
  2. 어제 이긴 Houston과 NY 이나 Baltimore 중 한 팀이 함께 지는 것. 이런 시나리오를 보니 위 두 결과가 너무 안타깝다. 객관적 전력에서도 질만한 경기여서 더욱 안타깝다. 그랬더라면 다음 마이애미전을 이긴다는 보장하에 자동 플레이오프 진출이었다.
  3. NY Jets, Baltimore Ravens, Denver Broncos가 모두 지는 것.

바꿔 말하면 NY과 Baltimore는 스스로 이기기만 하면 둘이 와일드카드를 먹고, 나머지 팀은 이기든 말든 상관없다. 자력진출이라는 것이다. Baltimore는 Oakland를 맞아 쉬운 승부를 할 듯하다. 그럼 Houston과 NY의 패배를 바라는 것인데, 상대는 Division 1위팀들인 Cincinnati Bengals와 New England Patriots. 그래서 패배를 바래봄직 하지만, 둘 다 플레이오프 확정해 놓은 상태로, 그리고 다음 경기를 이긴다하여 별 소득이 없는 경기에 총력을 기울이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10년 첫 주일. 기적이 일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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