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하고픈 3대 해외여행수칙 - 마시자! 먹자! 오르자!

여행 2011.02.06 05:44
여행을 자주 다니지도 그렇다고 다니지 않는 편도 아니지만 나름 저만의 여행 수칙이 있습니다. 그 수칙에 만족(!)하기 때문에 여행 다니시기는 분들에게 추천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경제적으로 자유로우신 분이 아니라면 해외로 여행가시는게 상당히 부담스러우실 것입니다. 전에도 여행경비마련에 관한 얼토당토 않은 글을 쓴적이 있지만 어쨌든 여행경비문제는 여행계획의 큰 고민거리입니다. 
[관련글: 여행을 준비하는 방법

그래서 보통 여행일정에 맞춰 비행기값, 숙박료, 식비, 관람료 등등 세부적으로 경비사용을 계획합니다. 300만원이 경비로 예상된다면 거기에 10% 혹은 20%정도 여유를 두어야 하구요. 저도 그렇게 계획을 하지만 먹고 마시는데는 여유를 많이 두는 편입니다. 

1. 마시자! 
배낭여행이든 출장여행이든 그냥 여행이든 마시는 데 필요한 경비를 따로 계획하시는 분은 드물 것 같습니다. 그 비용은 기타 비용이나 유흥비로 아주 작게 잡하기 마련이지요. 그런데 저는 일단 마시는 비용을 따로 마련해놓고 봅니다. 마시는 비용. 술을 말합니다. 술. 밤문화를 즐기는 얘기일 수도 있지만 저는 오로지 술입니다. 


해외여행을 가서 술을 마시러 일부러 시간 내는 것은 제 생각으로 여행의 큰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지역에서 생산하는 혹은 유명한 술을 접해보는 것도 여행의 한 즐거움이고, 시끌시끌한 술집에서 맥주 한잔, 유명한 바에서 와인이라도 한잔 마시다 보면 한국에서도 그렇지만 그 지역 사람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도 있습니다. 혼자라고 패스하지 마세요. 원래 혼자 떠나는 여행은 혼자 이세상 만나보려고 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단 주의할 점은 밤에도 시끌시끌한 다운타운에 있는 곳이나 위험성이 적은 곳을 찾아야 하는 것이지요. 괜히 구석진 선술집 같은 곳에 갔다가는 사람이 위험할 수 도 있고 약물(!)에 위험할 수 도 있습니다. 목숨까지 걸고 굳이 술한잔 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한비야씨가 들어면 겁쟁이라고 할지도 모르겠군요) 



제 여행의 기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마시는 곳은 두바이였습니다. 아시다시피 아랍권 국가는 시내에 술집도 많이 없고 집에서나 먹는 정도입니다. 하지만 두바이는 관광의 도시이다보니 호텔에 속한 것이나 그 주변에 한 두군데 정도 있습니다. 저는 호텔에 있는 술집을 찾았지요. 그런데 술집안 풍경이 정말 이채롭습니다. 사복(!)을 입은 것와 같이 간 친구뿐이고 모두들 그 하얀 이슬람 전통의상(이름을 모르겠네요)을 차려입은 중후한 중년들이었지요. 콧수염 있고 배좀 나와주시고 그런 전형적인 아랍의 왕자님들이요. 혼자온 사람도 많고 같이 왔다해도 별 대화를 안나눕니다. 시끌시끌하지가 않지요. 하이라이트는 끊이지 않고 여인들이 번갈아 가며 술집중앙에서 밸리댄스를 춘다는 것입니다. 밑에는 긴치마 위에는 배꼽티만도 짧은 탑같은 것을 입고요. 그러면 그 술집의 모든 왕자들은 의자에 탁 기대서 오묘하고 조금은 음흉한 눈빛으로 그 여인을 바라봅니다. 맥주한병 시켜놓고 그러고 있습니다. 음.. 써놓고 보니 별 좋은 기억이 아닌가요? 

정리하자면, 밤에 지역 술집에서 술 한잔은 여행중 지친 다리도 풀어주고, 알딸딸해지고, 그 곳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좋다는 의견. 특히 일본여행할때는 선술집을 찾아 꼭 술을 드세요. (음.. 술을 강요하는 이 작태) 

2. 먹자! 
많이들 공감하실 것 같네요. 갔으면 그 곳 음식을 먹어야지요. 매일같이. 저는 계획성이 그리 투철하지 않아 그냥 막 돌아다니면서 꽃이는 식당에 들어가 꽃이는 대로 먹습니다. 그래서 종종 망하곤 하지요. 비위가 강한 편이 아니라서 더욱 그렇지요. 비싼 돈 내고 많이 먹지 못하면 좀 아깝긴 하지만 재수없다고 치죠 뭐. 



가끔은 햄버거나 패스트푸드를 먹을 수도 있지만 현지의 유명한 음식을 먹어보는 것도 여행의 진명목이 아닐까합니다. 비위약하시거나 맛있는 것만 골라드시고 싶으신 분들은 꼭 사전에 유명한식당과 맛있는 음식을 찾아서 가시길. 

3. 오르자! 
대부분의 여행지는 그 도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 혹은 언덕이 있습니다. 뉴욕이나 파리, 도쿄같은 대도시는 말할 것도 없이 유럽의 룩셈부르크나 오스트리아의 한 시골 도시를 가더라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은 꼭 있습니다. 



저는 왠만하면 그런 곳에 여행 시작전에 오르길 선호합니다. 일단 쫙 봐두고 여기저기거기 가보자 이런 식이지요. (참 계획성 없지요.) 여행을 마치고 아쉬움에 올라가보는 것도 좋습니다. 시작하기 전에 한번 끝날 때 한번 가는 게 금상첨화이구요. 이것은 그다지 비용도 크게 들지 않습니다. 패키지가 아닌한 전망대 오르는 데 2만원 넘어가는 경우는 드무니까요. 언덕이라면 아마 공짜. 도쿄 하코테의 언덕이나 룩셈부르크의 옛 성터에 오르는 경우 공짜. 좋지 아니하지않습니까? 

써놓고 보니 술마시라는 얘기가 핵심이네요. 하하하. 여행 다니면서 보고 찍고 느끼는 것 외에 자신만의 여행목표 혹은 수칙을 만들어 다니는 것도 좋은 여행을 만드는 팁이라고 생각합니다요!

[일본 하코다테] 사랑이 시작되는 곳-1

여행/일본 2010.08.11 16:00
사랑을 시작하는 연인이라면 이 세상 어디든 행복하고 밝기만 하겠지만, 사랑을 하려는 혹은 사랑을 너무 해버린 사람들은 그들이 있는 공간이 사랑을 시작하게 할 수 있다.

내 기억에서 하코다테는 그런 곳이다. 나는 사랑을 시작하는 즈음이어서 더욱 좋았을 뿐이지만 어느 누구에게도 행복함을 줄 만하다. 2006년에 방문했을 때 막 한국에 막 알려질 즈음이었고, 이어 일본의 노력인지 한국의 새로운 관광객 개척인지는 모르겠으나 다음해에 인천-하코다테 직항 노선이 생겼다. 월 2회 운항이라고 한다.

2006년 5월 봄이 한창이려는 때 하코다테에 갔었다. 벚꽃이 만발할 것이라는 기대는 어긋나고 대신 화창한, 흐린, 비오는 하코다테를 다 볼 수 있는 즐거움이 있었다.

묶었던 호텔은 하코다테의 명물인 아침시장 주변에 있었다. 아침시장은 이름 그대로 아침에만 열린다. 새벽 5시 (겨울엔 추우니까 6시) 부터 정오까지. 4블록의 규모로 상당히 크면 한블록의 한편은 라면집 등 식당들이 차지한다. 딱 봤을때 나의 느낌은 '노량진시장이네' 였다. 숨쉬는 생선, 운명하신 생선, 마르신 생선, 토막나신 생선에서 부터 생선알, 해초류, 건어포, 게다리 등 없는 바다에서 나는 건 없는 거 빼고 다있다. 근데 건어물이 많긴 하다. 고래고기가 유명하다고 했는데, 보진 못했다. 

<하코다테 아침시장, 주로 건어물이 많다>


아침시장은 하코다테역 바로 옆에 있다. 사실 그 주변이 하코다테의 중심지였다. 시의 면적은 꽤 넓은데 역 앞으로 주요 백화점 및 식당가들이 있고 나머지는 평범한 상가와 주택가들. 

<역 맞은편 한 카페에서 바라본 하코다테 역>


역 앞으로 나오면 저 앙증맞은 트램(전철)이 다니고 시 왠만한 곳은 저것을 타고 다 갈 수 있다. 저렇게 앙증맞긴 하나 노선이 꽤 많아 얽히고 섥혀있다. 전철들도 신호를 받아야 하니까 가끔 2-3대가 밀리는 경우도 있었다. 기억이 맞다면 1주일 쓰는 패스를 끊어 사용했던 것 같다. 

<하코다테의 주요 대중교통 트램>


시내 구경은 내일하기로 하고.

아침시장에서 하코다테 산쪽으로 가다보면 명치관이 있다. 하코다테 팩토리라고도 하나본데 아무튼 겉과속이 매우 다른 건물이다. 하코다테는 유리공예가 유명한데 이 안으로 들어가면 참 귀여운 것들이 나온다.

<하코다테 명치관, 하코다테 팩토리>



바로 이녀석들! 고양이를 좋아하는 나라 답게 고양이를 아주 예쁘게도 만들었다. 거북이 사자 호랑이 다른 동물들도 많은데, 특히 고양이 천국이다. 크기별로 다양한데 사진에 있는 녀석들은 다들 엄지손톱보다 좀 작은 녀석들 (내 엄지손톱이 좀 큰가?)


<너는 고양이가 아니지 아마. 강아지? 여우? 곰?>


<아이고 귀여워>



<그저 흐뭇>



그렇게 도착해서 커피마시고 내내 저 귀여운 녀석들 구경하다가 하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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