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Galway] 아침이 빛나는 도시-2

여행/아일랜드 2011.04.11 04:39
기분이 너무 좋아진 아침. 언능 나가 돌아보고 싶어 대충 씻고 아침을 먹으러 내려갔다. 차려진 밥상을 보고 다시한번 기분이 좋아질 수 밖에 없었다.

<아일랜드식 아침식사>


켄터키 할아버지가 메인디쉬를 가져다 주고 커피, 우유, 쥬스, 빵 등을 차례로 가져오신다. 찍어놓은 사진이 어디갔는지 웹에서 구한 사진인데 저것보다 메인디쉬가 더 크다. 계란후라이도 기본이 2장 소세지 3개 등등. 분명 다 먹지 못할 양이었다. 하지만 켄터키 할아버지가 옆에 서서 이것은 뭐고 저것은 뭐고 모자라면 더 먹으라고 지켜보고 있었다. 자기가 직접요리한 것이라고 하면서. 굉장히 맛있었다. 그리고 많았다. 일단 많으면 기분 좋아지지 않은가? 어찌 어찌 다 먹고 커피까지 다 마셨다. 내일은 조금 덜 주세요 라고 말하려다 그만 두었다. 켄터키할아버지가 실망할 것 같아서. 

켄터키할아버지 할아버지는 지내는 내내 나를 잘 보살펴 주었다. 모자란 것 없냐며. 없다. 할아버지 손주가 이번에 대학에 갔는데 IT전공이랬다. 나도 IT 전공이고 학회때문에 왔다 그랬더니. 

"오키도키 오키도키"
 
잉? 오케이라는 말인 것 같은데. 연신 오키도키 하신다. 미국에서 10대들이 주로 쓰는 말이라고 하던데 아일랜드에서는 할아버지들이 쓰시는 말인가 보다. 아일랜드 사람들이 자주 쓰고는 했다. 그런데 갑자기 IT 전공이면 인터넷 좀 되게 해보라고 하신다. 전화모뎀으로 인터넷을 하는데 안된다고. 손주가 오면 될텐데 하면서. 하하하. 나는 못했다. 안되더라. 메뉴얼도 이해가 안가더라. 손주가 오면 해줄거에요 할아버지. 아 창피해.

나갔다 온다고 인사하고 나왔다. 오키도키.
시내가 아담해서 오래 걷지 않아도 이것 저것 볼수 있었다. 건물들이 너무 아담하고 이쁘다.


골웨이에 있는 아일랜드국립대학 앞에 오래되고 멋진 카페도 발견했다. 1931년에 생긴 것이니 정말 오래되었고, 건물도 아마 그대로 인것 같았다. 저런곳에서 커피 마시면 정말 맛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왜 안마셨을까.



학교건물들도 오래되고 분위기 있어보였다. 학생식당에서 커피한잔 사가지고 나왔다. 여기도 학생식당은 와글와글 시끌시끌.



학교 주변에도 B&B가 많이 있었다. 골웨이 뿐 아니라 아일랜드 전역에 B&B는 주요 숙박시설인 듯 했다. 골웨이에도 호텔은 세개인가밖에 없고 상당히 많은 수의  B&B가 있다. 인터넷 예약시스템도 시에서 관리하는 듯 했다. 

<아담하고 멋진 정원을 가진 B&B>




아일랜드 국립대하에서 강을 따라 내려오다 자기보다 큰 개와 악수하는 꼬마를 발견했다. 사진찍어도 되나고 할머니에게 묻자 오키도키. 저개는 사진 많이 찍어본듯 했고, 꼬마는 너무 긴장한 듯 했다. 미안 꼬마야. 

 오후가 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 먹구름이 가득했고, 강상류 즈음에서는 벌써 한차례 쏟아부었는지 탁한 강물이 넘실넘실 거렸다. 요즘은 우리나라 강에도 많이 설치된 것 같은데, 강가엔 구조 튜브가 설치되어 있었다. 그런데 저 튜브가 저물살을 견딜수 있을지 의심스러울 수 밖에. 아침에는 사진에 보이는 다리밑으로 한참 공간이 있었는데 이제는 강물이 다리위로 넘어올 기세다. 나만 무서워하고 다른 사람들은 그러려니 하는 듯 했다. 

<Corrib강 주변의 구조 튜브>


그렇게 한 골웨이 반쪽을 걸으니 하루가 지났다. 역시 B&B니 저녁을 주지 않아. 햅버거 하나 사먹고 왔다. 내일 아침 그 넘치는 아일랜드식 아침을 기대하면서. 그리고 다시 반짝거릴 아침햇살도 함께.

2011/04/11 - [여행/아일랜드] - [아일랜드 Galway] 아침이 빛나는 도시-1
2011/04/11 - [여행/아일랜드] - [아일랜드 Galway] 아침이 빛나는 도시-3


*어쩌다보니 작년에 올린 아일랜드 여행기를 갱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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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Galway] 아침이 빛나는 도시-3

여행/아일랜드 2011.04.11 04:38

역시 아침은 다시 반짝 반짝 빛나고 있어고 켄터키 할아버지의 아침밥상은 넘쳐흐르고 있었다. 

<다시 찾아온 골웨이의 반짝이는 아침>


내일 아침이면 이곳을 떠나야 하기에 아침 일찍 서둘러 어제 못가 본 곳들을 돌아다녀야지. B&B에서 나와 다리를 건너자 골웨이시립박물관 (Galway City Museum)이 보였다. 사진에서 보면 알겠지만, 머 저런게 시립박물관이냐 싶었다. 시간도 없는데 머 볼 거 있겠냐 싶어 스킵했다. 그런데, 그런데, 이 박물관이 역사적인 무기류, 농기구류 등을 전시해놓은 전통있는 박물관이란다. 듣고 보니 좀 전통스럽게 생겼다. 에이 가볼 것을.
 

<Galway City Museum, 골웨이시립박물관>


많지 않은 골웨이의 명소중 또 하나인 Galway Cathedral. 원래 교도소로 지어지기 시작한 건물인데, 성당으로 바뀌어 지어젼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좀 폐쇄적이고 무서워보인다. 



골웨이에 있는 집들은 정말 앙증맞고 예쁘게 생겼다. 그리고 저렇게 작은 정원을 가지고 있다. 사실 정원이라기보다 작은 잔디밭이 있다.비슷한 집들이 저렇게 주욱 늘어서 있으니 볼만하다. 응?

<골웨이의 아담한 정원을 가진 집들>



넓진 않은 시내 반쪽을 한바퀴 휘익 돌아본다. 다른 유럽국가에서는 보지 못했던 아담함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유럽의 일본이라고 해도 될 것 같았따. 혹시 크지 않은 섬나라들의 특성인지도.

<앙증맞은 포토갤러리와 그 옆의 더 앙증맞은 버스정류장 사인>



<시내로 들어가는 입구. 저 신호등도 귀엽다>




시내 중심 Kennedy Park주변에 있는 Liam Mellows 동상. Liam Mellows는 아일랜드 독립을 위해 싸운 아일랜드 의용군의 중요인물중 하나라고 한다.


그렇게 시내를 돌고 바다쪽으로 나오니 다시 하늘이 우중충해져있다. 사실 아침에 잠깐 해가 나더니 가랑비가 오락가락 춥기도 하고 그랬었다. 바다쪽으로 나와 골웨이만에서 찍은 사진. 아 어둡다. 내일 아침에는 비가 오지 않아야 하는데.

<골웨이만, Galway Bay>


오늘도 역시 Corrib강은 흙탕물로 넘실거린다. Lough Corrib이라는 곳에서 Galway bay로 흘러드는 Corrib강은 총길이 6킬로미터 밖에 안되는 강인데, Whitewater 카약 (아마 흰 물보라가 이는 강에서 하는 카약인 듯)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골웨이만쪽으로 붙어있는 South Park. 누군가의 무덤인가 고인돌인가. 정체를 파악할 수 없었다. 물어볼 사람도 없고 춥고 배고프고 어흑.


고인돌이 맞나 보다. 저 뾰족한 돌이 고인돌 같지 않나?

South Park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면 나오는 아일랜드 국립 아쿠아리움. 시간이 늦어 문을 닫았고 물론 들어갈생각도 없었다. 춥고 오들거려서 카페에서 라떼 한잔 사먹고 나왔다.

<라떼 잔이 이쁜듯 유치한듯>


하루 종일 걸어 피곤해서. 숙소로 가서 뻗을려다가 너무 아쉬워 근처 기네스바를 찾았다. 그 유명한 흑맥주 기네스가 아일랜드 맥주였고, 그래서 그런지 기네스전문 바(호프)가 꽤 있다. 들어가서 흥청망청 마시고 헬렐레 해서 숙소로 고고고~

<저 기네스 잔이 너무 예뻐 몇 개 사왔었다. 남들 다 줬지만;;>



아침 일찍 택시를 타고 골웨이 공항으로. 미안하지만 공항이 정말 작다. 예전 속초공항보다 작고, 강릉공항보다 작다. 시골 버스 터미널 같았다. 비행기 활주로는 있겠지?

<골웨이 공항>



비행기가 무사히 제시간에 도착하길 그리고 나를 싣고 영국으로 무사히 가주길 바라며 공항 카페에서 인터넷 하며 커피를 마시며 나의 비행기를 기다림. 하얀머그잔이 예뻐서 공항 작은것쯤은 잊어주시고.


그렇게 짧은 아일랜드 골웨이 여행이 끝났다. 딱히 본것도 없고 즐긴 것도 없었지만 정말 기억에 남는 도시이다. 처음 도착했을 때 무서울 정도로 어두웠던 기억. 그 우울함을 앉고 자고 일어나니 놀랍도록 반짝이는 아침. 그리고 아담하고 소소한 도시의 풍경들. 

다시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영국을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혹은 아일랜드가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꼭 시간을 내어 잠시라도 쉬어가고 싶다. 켄터키할아버지는 잘 계실까.

2011/04/11 - [여행/아일랜드] - [아일랜드 Galway] 아침이 빛나는 도시-1
2011/04/11 - [여행/아일랜드] - [아일랜드 Galway] 아침이 빛나는 도시-2


*어쩌다보니 작년에 올린 아일랜드 여행기를 갱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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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어느 공작의 저택과 정원 - Chatsworth

여행/영국 2011.02.16 05:11
2004년 영국 쉐필드(Sheffield)를 방문했을 때 근처의 한 공작의 저택을 구경했습니다. 이렇게 말하니 꼭 아는 공작의 초대를 받아 간 것 같군요. 그것은 아니고 영국에서 유명한 공작의 저택과 정원을 관광지처럼 개방한 곳입니다. 그 때 같이 간 일행중 한명이 꼭 가보아야할 곳이라며 일행을 이끌고 향했습니다. 저는 아무런 정보도 없고 저런 곳을 뭐하러 가나 했습니다.

그때는 차를 렌트할 생각은 못하던 시절이라 버스를 타고 1시간 좀 넣게 갔지요. 승용차로는 쉐필드에서 30여분 걸리는 듯 합니다. 쉐필드에서 남동쪽으로 약간 떨어져 있는 곳이더군요. 쉐필드는 다음기회에 소개하지요. EPL 축구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몇년전 쉐필드가 EPL로 승격되어 도시이름이 낯설진 않을 텐데 도시가 그리 유명하지 않아서 어디있는지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되옵니다. 아래 지도는 영국의 밑부분 반(?)을 보여주는데 밑부분에 런던이 있고 윗부분에 리버풀과 맨체스터가 있으니 대충 짐작하시고, A가 쉐필드 B가 오늘 소개하는 Chatsworth 저택과 정원이 있는 곳입니다.



Chatsworth는 영국의 한 지방구역(Civil Parish, 어느정도의 규모인지는 자세히 모르겠습니다. 영국사시는 생각하는돼지님 혹시? ^^;)인데, 사실 그보다는 Devonshir 공작의 집과 정원으로 더 유명합니다. 실제로 그 공작은 Chatsworth 대부분의 땅의 주인이기도 하고요. Chatsworth 하우스와 정원은 그 개인 공작의 순수한 영토인데, 그 크기가 어마어마합니다. 숲과 양이며 노루(?)가 뒹구는 곳까지 합하면 에버랜드 보다 큰 듯 합니다.

Chatsworth는 Chetel's + worth의 복합어라고 하는데, Court of chetel이라는 뜻이랍니다. Chetel은 영국에서 마지막 앵글로색슨 왕의 치하때 만들어진 구역이름이라고만 알고있습니다. Chatsworth house는 1552년 Bess of Hardwick이라 불리는 엘리자베스 탈봇부인이 두번째 남편 Sir William Cavendish와 함께 지은 집이 시초라고 알려져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두번째 아들 William Cavendish(남편과 다른사람입니다. ㅎㅎ)가 1618년에 (1608년이라는 자료도 있네요) 백작작위를 받았고 (Earl of Devonshire) 4대 백작이 1694년 공작작위를 받게 됩니다. 현재는 12대 공작 Peregrine Devonshire가 주인이군요. 그 광활한 집과 정원의 주인이군요.

Chatsworth house를 배경으로 12대 공작 Peregrine Devonshire


버스를 타고 내린 곳 앞에 거대한 게이트가 기다리고 있네요. 저 게이트가 저택이나 정원을 맞이하는 게이트가 아니라 그냥 그 데본셔 공작의 영토로 들어가는 게이트군요. 그래서 저기서 30분정도 걸어가야 저택이 나옵니다. 다행히 들어갈때는 셔틀이 있어 그것을 탔지만 올때는 걸어서 나오면서 똥싸는 양들도 보고 잔디밭에 외로이 서있는 한그루의 나무도 보고 (그 영국영화에 가끔 등장하는) 그러면서 쓸쓸히 걸어왔지요.

게이트를 지나서 펼쳐진 풍경은 이게 뭔가 싶었습니다. 뭐 있는 거라고는 넓디 젋은 잔디와 망망히 서있는 이쁜 모양의 나무들. 그리고 뒹구는 양들.

저것만으로도 넓은데 한참을 들어가니 왠 훌륭한 저택이 나오고 돈을 받습니다;;; 입장료는 현재 저택과 정원을 구경하는데 12파운드군요. 2만원이 넘으니 놀이시설도 없는 정원을 노닐기에 비싼가요?

저택은 몇개의 프라이빗룸을 제외하고는 모두 개방되어 있습니다. 천장이며 조형물이며 서적이며 하나 하나 가치가 있다고 하는데 그걸 다 알수는 없는 노릇이지요. 기념품 가게도 있고 다이닝룸도 있고 언뜻봐도 값나가 보이는 접시들, 촛대, 그림들이 좍좍 펼쳐져 있습니다. 그걸 소개하는 것은 제 능력밖의 일이군요.

6대 공작의 다이닝룸


밖으로 나오면 드디어 넓디 넓은 정원이 나옵니다. 그 규모와 함께 놀라운 것은 너무나도 깨끗한 잔디 상태와 나무들, 어디하나 흠잡을 데 없이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었다는 것이지요. 주위를 둘러보니 그 시간에도 저 구석에서는 엄청난 수의 정원사들이 구석구석 단장을 하고 있더군요.


이 곳을 잊지 못하는 것은 영화에서나 보던 한적한 잔디밭과 그에 어울리는 너무나 파란 하늘, 그리고 그 하늘을 슬며시 장식하는 뭉게구름 때문입니다. 그런 풍경을 보고 있으면 세상 걱정 다 사라지고 마음이 깃털같아 지는 듯 했지요. 영국을 방문했을 때 다행히 날씨가 좋아서 내내 그런 기분을 느꼈지만 이곳에서의 느낌은 사뭇 달랐습니다.

정원 곳곳에는 구경거리라고 보다 그저 스쳐지나가며 보고 즐기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그렇다고 그것들이 작거나 의미없는 것 또한 아닙니다. 한 곳에는 나무로 만든 미로가 있고 미로옆은 조각이며 동상들이 늘어서 길을 말들어줍니다.








한쪽 멀리 보이는 것에는 성도 보이고 그 너머로 역시 파란 하늘이 인상적이고요.


넓다란 잔디밭 위쪽에서는 Cascade House가 있는데 이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은 잔디밭 아래까지 층층으로 흘러내립니다. 그 물을 즐기는 꼬마아이들은 당연한 것이고 우리들마저 그 물에 발을 담그고 싶을 만큼 동심의 분위기가 연출되었지요


Cascade House에서 Chatsworth House를 내려다본 모습입니다


이건 그 반대로 올려다본 모습이구요.

한쪽 언덕에서 내려다보면 Chatsworth 하우스 풍경이 그대로 잡히고 그 앞에 있는 호수와 분수도 인상적입니다. Emperor 분수라고 하더군요.



이렇게 두어시간 슬슬 정원을 거니니 정말이지 몸도 마음도 맑아진 기분이었습니다.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 시끄럽지도 않고 꼬마들 지저귀는 소리외에는 물소리 바람소리 뿐이고, 그 잔디와 하늘은 사람을 착하게 만드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 한쪽 구성에 본 왕닭. 정말 컸습니다. 칠면조만했지요. 역시 부자 공작내에서 자란 닭은 잘 먹어서 저렇구나 했습니다. 지금도 생존해계시는지 궁금하군요. 벌써 6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으니 닭의 평균수명이 어떤지는 몰라도 지금까지 살아있다면 분명 장수닭이십니다.




요즘 영국여행할때 많이든 멘체스터나 리버풀을 들른다고 들었습니다. 지성님의 영향이 크겠지요. 혹시 차를 가지고 런던부터 위쪽 에딘버러까지 가시는 길이나 멘체스터 부근 여행하는 중이시라면 시간내어 한번 들러보기 좋은 곳입니다. 

특히 순결하지(?) 못하신 분들 가서 몸과 마음을 정화시키기 좋습니다.

MUST HAVE
간단한 점심이나 간식
MUST DO
싸간 먹거리 먹고 낮잠 (진짜로 잠)
MUST SEE
잔디와 하늘과 구름과 나무가 어우러진 그대로의 모습
MUST PICK
마른 양 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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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하고픈 3대 해외여행수칙 - 마시자! 먹자! 오르자!

여행 2011.02.06 05:44
여행을 자주 다니지도 그렇다고 다니지 않는 편도 아니지만 나름 저만의 여행 수칙이 있습니다. 그 수칙에 만족(!)하기 때문에 여행 다니시기는 분들에게 추천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경제적으로 자유로우신 분이 아니라면 해외로 여행가시는게 상당히 부담스러우실 것입니다. 전에도 여행경비마련에 관한 얼토당토 않은 글을 쓴적이 있지만 어쨌든 여행경비문제는 여행계획의 큰 고민거리입니다. 
[관련글: 여행을 준비하는 방법

그래서 보통 여행일정에 맞춰 비행기값, 숙박료, 식비, 관람료 등등 세부적으로 경비사용을 계획합니다. 300만원이 경비로 예상된다면 거기에 10% 혹은 20%정도 여유를 두어야 하구요. 저도 그렇게 계획을 하지만 먹고 마시는데는 여유를 많이 두는 편입니다. 

1. 마시자! 
배낭여행이든 출장여행이든 그냥 여행이든 마시는 데 필요한 경비를 따로 계획하시는 분은 드물 것 같습니다. 그 비용은 기타 비용이나 유흥비로 아주 작게 잡하기 마련이지요. 그런데 저는 일단 마시는 비용을 따로 마련해놓고 봅니다. 마시는 비용. 술을 말합니다. 술. 밤문화를 즐기는 얘기일 수도 있지만 저는 오로지 술입니다. 


해외여행을 가서 술을 마시러 일부러 시간 내는 것은 제 생각으로 여행의 큰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지역에서 생산하는 혹은 유명한 술을 접해보는 것도 여행의 한 즐거움이고, 시끌시끌한 술집에서 맥주 한잔, 유명한 바에서 와인이라도 한잔 마시다 보면 한국에서도 그렇지만 그 지역 사람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도 있습니다. 혼자라고 패스하지 마세요. 원래 혼자 떠나는 여행은 혼자 이세상 만나보려고 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단 주의할 점은 밤에도 시끌시끌한 다운타운에 있는 곳이나 위험성이 적은 곳을 찾아야 하는 것이지요. 괜히 구석진 선술집 같은 곳에 갔다가는 사람이 위험할 수 도 있고 약물(!)에 위험할 수 도 있습니다. 목숨까지 걸고 굳이 술한잔 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한비야씨가 들어면 겁쟁이라고 할지도 모르겠군요) 



제 여행의 기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마시는 곳은 두바이였습니다. 아시다시피 아랍권 국가는 시내에 술집도 많이 없고 집에서나 먹는 정도입니다. 하지만 두바이는 관광의 도시이다보니 호텔에 속한 것이나 그 주변에 한 두군데 정도 있습니다. 저는 호텔에 있는 술집을 찾았지요. 그런데 술집안 풍경이 정말 이채롭습니다. 사복(!)을 입은 것와 같이 간 친구뿐이고 모두들 그 하얀 이슬람 전통의상(이름을 모르겠네요)을 차려입은 중후한 중년들이었지요. 콧수염 있고 배좀 나와주시고 그런 전형적인 아랍의 왕자님들이요. 혼자온 사람도 많고 같이 왔다해도 별 대화를 안나눕니다. 시끌시끌하지가 않지요. 하이라이트는 끊이지 않고 여인들이 번갈아 가며 술집중앙에서 밸리댄스를 춘다는 것입니다. 밑에는 긴치마 위에는 배꼽티만도 짧은 탑같은 것을 입고요. 그러면 그 술집의 모든 왕자들은 의자에 탁 기대서 오묘하고 조금은 음흉한 눈빛으로 그 여인을 바라봅니다. 맥주한병 시켜놓고 그러고 있습니다. 음.. 써놓고 보니 별 좋은 기억이 아닌가요? 

정리하자면, 밤에 지역 술집에서 술 한잔은 여행중 지친 다리도 풀어주고, 알딸딸해지고, 그 곳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좋다는 의견. 특히 일본여행할때는 선술집을 찾아 꼭 술을 드세요. (음.. 술을 강요하는 이 작태) 

2. 먹자! 
많이들 공감하실 것 같네요. 갔으면 그 곳 음식을 먹어야지요. 매일같이. 저는 계획성이 그리 투철하지 않아 그냥 막 돌아다니면서 꽃이는 식당에 들어가 꽃이는 대로 먹습니다. 그래서 종종 망하곤 하지요. 비위가 강한 편이 아니라서 더욱 그렇지요. 비싼 돈 내고 많이 먹지 못하면 좀 아깝긴 하지만 재수없다고 치죠 뭐. 



가끔은 햄버거나 패스트푸드를 먹을 수도 있지만 현지의 유명한 음식을 먹어보는 것도 여행의 진명목이 아닐까합니다. 비위약하시거나 맛있는 것만 골라드시고 싶으신 분들은 꼭 사전에 유명한식당과 맛있는 음식을 찾아서 가시길. 

3. 오르자! 
대부분의 여행지는 그 도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 혹은 언덕이 있습니다. 뉴욕이나 파리, 도쿄같은 대도시는 말할 것도 없이 유럽의 룩셈부르크나 오스트리아의 한 시골 도시를 가더라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은 꼭 있습니다. 



저는 왠만하면 그런 곳에 여행 시작전에 오르길 선호합니다. 일단 쫙 봐두고 여기저기거기 가보자 이런 식이지요. (참 계획성 없지요.) 여행을 마치고 아쉬움에 올라가보는 것도 좋습니다. 시작하기 전에 한번 끝날 때 한번 가는 게 금상첨화이구요. 이것은 그다지 비용도 크게 들지 않습니다. 패키지가 아닌한 전망대 오르는 데 2만원 넘어가는 경우는 드무니까요. 언덕이라면 아마 공짜. 도쿄 하코테의 언덕이나 룩셈부르크의 옛 성터에 오르는 경우 공짜. 좋지 아니하지않습니까? 

써놓고 보니 술마시라는 얘기가 핵심이네요. 하하하. 여행 다니면서 보고 찍고 느끼는 것 외에 자신만의 여행목표 혹은 수칙을 만들어 다니는 것도 좋은 여행을 만드는 팁이라고 생각합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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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스턴] 켐브리지에서 찰스강 너머로 본 보스턴 다운타운

여행/미국 2011.02.03 00:01
하바드 대학 바로 옆에 MIT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메사추세츠공과대학)이 있습니다. 공대출신분들은 그 명성을 알고 있을겁니다. 공대를 나오고 학업을 연장하기까지한 저로서도 사실 그 유명한 하바드보다 MIT가 우선순위였지요. 무엇에 대한 우선순위인지 몰라도 둘다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대학이지만 MIT가 좀더 친근하게 느껴지고 뭔가 아는 것 같고 그렇다는 느낌이라는 것이지요. 음.. 아무상관없다는 이야기입니다.

MIT가 올해 설립된지 150주년이라고 하네요. 하바드에 비하면 역사라고도 할 수 없겠지만 왠지 '공대'가 150년이나 되었다니 대단하다고 느껴집니다. 그런데 역시 하바드만큼 볼게 없습니다. 건물들도 왠지 현대식 같고 정말 '공대'건물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우리나라 대학에서도 볼수 있는 그런 공대건물(!). 너무 비하하는 느낌도 있지만 하바드 구경한 것에 비하면 그렇다는 것이지요.

<MIT 본관 건물>




MIT에 계시는 선배의 말로는 MIT는 내부에 볼게 드문 드문 있다고 합니다. 과학의 발전을 전시해 놓은 거라던가 에디슨 박물관이라던가 등등. 시간관계상 패스 (씨푸드를 먹으러 가야했거든요 .하하). 


재밌는 사실 하나는 MIT (거의)모든 건물이 연결되어 있다고 합니다. 지하도나 건물과 건물사이에 통로를 만들거나 그래서 어느 건물로 들어가든 길만 알면 MIT의 다른 어떤 건물로도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찾아갈수 있다고 하네요. 한두개 빠지는 건물들도 있을 것 같긴 하지만 거의 모두라고 해도 된다고 합니다. 보스턴도 미국 동북부인 만큼 눈도 많고 비도 많아서 사람들을 배려한 구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학생들은 비가와도 눈이와도 완벽한 빠숑으로 강의실로 갈수있겠다며 부러워했지요. 

<MIT 본관에서 본 보스턴 시내 푸르덴셜 센터 빌딩>



하바드와 MIT는 지도상으로 보스턴에 있지 않고 켐브리지에 있습니다. 다리하나 건너면 보스턴이고 켐브리지니까 그냥 보스턴에 있다고 해도 외국인 입장에서는 큰 상관이 없겠습니다만 켐브리지에서 보스턴 다운타운을 보고 와 보스턴이 저렇게 멋졌구나 했습니다. 찰스강 너머로 우뚝솟은 핸콕 타워와 프루덴셜  센터가 균형을 왠지 잘 잡아주고 있는 듯 하고요. 

보스턴 시내에서는 절대 볼수 없는 풍경을 우연찮게 MIT 구경하다 고개돌려 보게되었습니다. 좋군요. 해질무렵이라 더 좋았던 것도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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