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펜실베니아 Falling Water] 폭포 위에 지은 집

여행/미국 2010.10.01 03:56
피츠버그에서 동쪽으로 약간 치우친 남쪽으로 1시간 반정도 내려가면 Falling Water라는 '집'을 구경할 수 있다. 미국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집이라 불리우기도 하고 건축학도라면 반드시 한번은 봐야 할 집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지금은 어느 부호의 별장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사실 관계는 잘 모르겠다. 어쩄든 Falling Water는 지금 서부펜실베니아 자연관리센터에서 관리되고 있고 1960년대부터 펜실베니아의 유명한 관광지중 하나이다. 

폭포위의 집이라는 것은 상상만 해도 즐거운 일이다. 실제로 Falling Water는 폭포와, 흐르는 물, 숲과 집이 어우러진 걸작이다. 미국의 저명한 건축가 Frank Lloyd Wright 가 1935년 설계하고 1936년부터 짓기 시작해 1939년 완공되었다. 집을 짓는데에도 무수한 신경을 써서 콘크리트를 사용하지 않았고, 아래 사진에서 설명하겠지만 옆으로 넓적한 돌들로 벽을 만들었는데, 그 돌을 구하기 위해 엄청난 거리를 이동했다고도 한다. 

Falling Water 를 구경하기 위해서는 미리 티켓을 얘매해야 한다. <Falling Water 홈페이지> 당일 안내센터에 가면 열댓명 정도 한조가 되어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관람한다. 안내센터에서 Falling Water까지는 5분정도 산책길을 따라 들어가는데 산책부터 나무계단을 타고 내려가 숲속을 걸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Falling Water 입구부터 가이드의 안내 시작. 영어가 안될 뿐 아니라 목소리도 작아 뭐가 뭔소린지 알아먹지를 못했다;;;;

<입구에서 바로본 Falling Water>


저렇게 1층으로 물이 흐르고 저 밑으로는 폭포가 되어 물이 떨어진다. 주변은 온통 울창한 숲이며, 술사러 나갈라면 30분은 가야겠더라 ㅎㅎ

<앞선 조의 관광객이 설명을 듣고 있다>



<3층 올려다본 모습>


저렇게 벽이 넓은 돌로 올려 쌓아져 있는데 모두 어디선가 주워온거라고. 저렇게 넓은 돌이 어디 그렇게 많이 있으랴. 정성도 정성이지만 건축가가 좀 특이한 것도 사실. 전북 진안 마이산에 있는 돌탑을 쌓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알맞은 돌을 구해서 쌓았다는 얘기가 생각난다.


뒷쪽으로 돌아서 본 모습.




사실 이런 사진들만 보니 뭐가 잘 만들어졌고 뭐가 멋있는지 잘 모를것같다. 사실 직접 가본 나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건축에 관심이 있던 사람들은 뭔가 열심히 구경을 했다. 그리고 내부가 볼만한데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아. 서재, 거실, 화장실 등이 특이하게 꾸며져 있으며 특히 인상적인 것은 방마다 이동하는 복도 같은 것이 매우 좁다는 것. 머리찌고 살슭히고 그러기 십상이다.

내부 사진이 공개된 게 많이 없는데 위키에 거실 사진이 하나 있었다.

File:Fallingwater sitting area.jpg


그리고 Falling Water의 하이라이트. 내부를 다 구경하고 나오는 길 저 전경을 보는 장소가 따로 있다. 말 그래도 폭포와 집과 숲이 하나로 어우러진 그야말로 장관. 안에서 구경할때는 몰랐는데 여기서 보니 저런 곳에서 하룻밤 보낸다면 산소같은 남자가 될것 같다!

<Falling Water의 환상적인 모습>




[일본 히로시마] 원폭의 아픔보다는 여유로움이 느껴진 도시-1

여행/일본 2010.09.15 05:08
히로시마는 원폭투하라는 아픔으로 기억되어 있었고, 한국인인지라 막연한 아픔보다는 '당해도 쌀' 아픔도 마음 한구석에는 있었다. 어찌되었던 히로시마를 여행하기로 했을 때 마음한켠이 조금 무거웠다. 아무래도 우리와 어떻게든 연관된 일이었기 때문이었을게다. 그래도 30만명의 도시 인구의 절반 가까운 14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전쟁에 사용된 최초의 원자폭탄 리틀보이 때문에 무거운 마음을 감출수가 없었다. 

도시에 들어서면서 그런 것쯤은 완전히 잊게 되었다. 아 나란 놈은 얼마나 무식한가. 시간이 50년 이상 흘렀을 뿐 아니라 그 흔적을 방치하고 슬퍼할 사람들이 이 세상에 어디있겠는가. 도시는 전체적으로 평화로워 보였다. 어찌되었든 시내 준심에는 평화공원이 생겼고 원폭의 아픔을 잊겠다기 보다는 평화를 지향하는 이미지였다. 

시내를 흘러 히로시마 만으로 빠지는 오타강을 따라 한쪽으로 공원이 한쪽으로 시가지가 어우러졌다. 

<묶었던 호텔 라운지에서 바라본 히로시마 시내>


도시 한켠에 널직하게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이 있다. 원자폭탄피해의 비극을 되풀이 하지 않도록 평화기념공원을 건립하였다고 하니, 어찌되었든 개념적으로 좋은 방향이었다. 공원한쪽에는 당시의 피해상황 등을 전시하는 기념관도 있고 영상도 상영되었다. 니편이고 내편이고 좋은 놈이고 나쁜놈이고 끔찍한 일이다. 미국이 나빴긴 했다. 

평화기념공원 내부는 평일이라 그런지 매우 한적했고 날씨다 좋았다. 책을 읽기도 하고 애기데리고 산책하기도 하고 히로시마 시민들은 지금은 좋은 공원을 가졌다. 

<평화기념공원에서 도시락을 까먹은 여고생들. 혹은 여중생들. 이따다끼마스하는 귀여운 합창소리에 고개를 돌리지 않을 수 없었음>


원폭당시 타격을 받은 건물, 히로시마현 산업장려관이었는데 원폭돔으로 이름을 바꾸어 보존하고 있다. 

<원폭돔. 원폭의 흔적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오타강 건너편에서 본 원폭돔>




오타강을 따라 원폭돔을 보고 있는데 왠 개가 보트를. 개가 선장.

<진격하라! 왈왈>


도시의 반대편. 히로시마 성이 멋지게 자리잡고 있다. 전에 하코다테편에서 소개했던 고료가꾸 공원처럼 성 외부와 내부는 커다란 강인지 연못인지로 구분되어 있어 외부의 침입에 견고하게 되어있다. 저 보이는 히로시마성 내부는 아마 돈내고 들어가야 되었던 듯.

<히로시마성 성벽. 저기 망루같은데서 망보다가 적이오면 활도쏘고 그랬나보다>


오타강을 배경으로 한 히로시마 야경도 나쁘지 않았다. 역시 일본이라 오밀조밀한 이쁨은 어딜가나 있었다. 

<평화기념공원을 저녁에 방문>


그리고 짧은 교복 치마의 발랄한 여고생들도 어딜가나 있었다. 

<신발 꼬불쳐 신은 거 봐라>




[일본 미야지마섬] 바다 위의 신사

여행/일본 2010.08.18 05:40
일본의 신사(神社)는 한국사람들에게 그다지 좋은 이미지가 아니다. 막연하게 신사참배, 2차세계대전, 자위대, 천황이라는 단어가 떠오르고. 일단 나쁘다. 가장 큰 이유는 야스쿠니신사에서 비롯되고 야스쿠니 신사에 정성스레 참배하는 일본의 천황, 총리, 정치인들 때문이고 그 속에 일본의 무자비성이 있고 한국이 있기 때문이다. 

야스쿠니 신사는 천황을 위해 싸우다 죽은 사람들을 '신'으로 모시는 신사이다. 천황만세를 외치며 한국인들을 죽이고 그리고 그 죄로 우리들에게 맞아죽은 사람들도 그 곳에서는 '신'으로 모셔지고 있다는 말이고, 야스쿠니 신사참배는 그들이 저질렀던 행위들이 정당하다고 믿고 있다는 말이다. 우리가 '신사'와 '신사참배'를 악의 이미지로 기억하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 정당하다.

하지만 '신사'는 그런 게 아니다. 그저 어느 장소에 머무르는 신을 모시는 장소이고 일본의 종교시설의 하나이다. 모시는 신은 유일신이 아니며 일본의 전통에 있는 신, 실제 인물, 불교의 신불, 옛날 이야기속의 인물, 심지어 하느님이나 부처님도 될 수 는 있다. '신'의 개념은 우리나라의 천도교와 비슷하다. 

그래서 일본에 방문했을 때 신사를 본다해서 침먼저 뱉고 보는 것은 그리 통쾌한 일은 아닌 것 같다. 모든 신사가 야스쿠니 신사가 아니다. 신사의 예술성이, 신사에 담겨진 일본의 역사, 문화적 유산의 의미로서 보는 것이 오히려 여행을 알차게 하지 않을까 한다. 야스쿠니신사 조차도 그러한 목적으로 볼 수 있다. 욕이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야스쿠니 신사에서 침뱉거나 큰 소리로 욕을 하면 안된다. 곧곧에 경비들이 있어 붙들려 나갈수도 있다. 무서운 곳이다;;)

2004년 가을 히로시마에 방문했을 때 근처에 있는 미야지마 섬 (이츠쿠시마 섬이라고도 한다.)을 방문했다. 히로시마역에서 기차로 미야지마구치역으로 가서(25분정도) 미야지마섬으로 들어가는 배를 타고 간다. 선착장은 미야지마구치역 바로 앞에 있다. 

미야지마 섬은 일본 3대절경중의 하나로 자연그대로의 원시림과 바다위의 신사 이츠쿠시마 신사로 유명하다. 배를 타고 들어가면 바다위에 떠 있는 이츠쿠시마 신사의 문 도리와 뒤쪽으로 아직 물에 잠기지 않은 신사의 건물들이 보이고, 신사를 감싸고 있는 숲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입이 떡벌어지진 않아도 멋있다. 

<바다위의 도리이>


이츠쿠시마 신사는 593년에 섬에서 사는 호족이 만들었다고 한다. 언뜻 들은 바로는 바다와 폭풍의 신을 모셨다고. 이 신사는 비바람에 많이도 무너져 다시 세우기를 여러차례 했고, 지금의 모습은 헤이안시대에 다시 지은신사의 모습을 복원한 것이다. 치이츠쿠시마 신사는 1996년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었다.

<섬 안쪽에서 본 모습. 물이 빠져 도리이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섬을 방문한 날 안개가 끼어 직접 보는 모습이 더욱 운치있었는데, 사진으로 보니 안개가 밉다.


신사안쪽을 둘러보았을 때 조금 관리가 덜 된 보습에 실망을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방문하기 두잘전 태풍이 휩쓸고 지나가서 신사 지붕도 날라가고 나무도 쓰러지고 군데 군데 무너지고 난리였단다. 겨우 손질해 놓은 상태였던 것. 아주 폭삭 무너지지 않은게 다행이다. 만약 그랬더라면 태풍이 휩쓸고간 신사현장을 답사할뻔.

<신사 가운데에서 도리이를 배경으로>


사진에서 보는 건물들의 텅빈 밑부분까지 바다물이 들어온다고 한다. 섬에서 나갈 때 쯤 물이 스멀스멀 들어오고 있었다. 

바다너머로 보이는 시가지가 그리 멀지는 않다. 

<저건 누구냐. 송박사 미안>


원시림 그대로인 섬은 원숭이와 사슴의 천국이라고 했다. 원숭이는 없었다. 옆에 섬으로 이사갔다는 소문도 있고. 가는 곳 마다 사슴이 겁내지도 않고 먹을 것을 달라고 한다. 심지어 선착장 대합실 안쪽에 누워 자는 사슴도 있었다. 무척 피곤했나보다.

나는 자네가 정녕 사슴인지 몰랐네. 고라니인지 노루인지 루돌프사슴인지.

<순하고 사람타는 사슴>



이츠쿠시마 신사 뒤로 원시림에 산책로가 있다. 마침 가을이라 단풍이 기가막히게 들어 두시간 남짓 걸리는 산책로를 따라 산을 올랐다. 신사말고도 멋진 건물들이 있었는데 뭔지 모른다. 이런 멍충이.


산속의 단풍은 너무 아름다웠고, 일본답게 작은 다리, 돌길, 작은 계곡 등으로 만들어진 산책로를 걷는 즐거움 또한 컸다.

<사진만 잘 찍었어도 훨씬 아름다웠을 미야지마 섬의 단풍>





그리고 산책로의 정상에 저런 주막(!)이 있다. 우동도 팔고 산나물로 만들 뭣도 팔고 아마 술도 팔고. 마치 월악산이나 치악산에서 땀빼고 내려와 막걸리에 파전파는 집 만난 기분. 먹고 싶어 죽는 줄 알았는데. 나 빼고 다들 싫어했다. 어휴 깔끔한 분들.


일본의 3대 절경중의 하나. 절경의 기준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바다위의 신사의 아름다움과 꾸며지지 않은 숲의 산책로는 방문해봄직하다. 요즘은 밤에도 배가 있는 것 같은데 밤에 보는 신사는 다른 아름다움을 주는 듯. 


<출처: http://www.yunphoto.net>



[오스트리아 린츠] 쉬어가는 도나우강

여행/오스트리아 2010.08.14 13:50
린츠. 오스트리아에서 세번째로 큰 도시. 비엔나(빈이 맞나?)와 짤즈브룩 중간에 위치한  도시이다.

<A가 비인나, B가 린츠, C가 짤쯔브룩>



몇 해전 11월에 3일간의 짧은 일정으로 방문했었다. 아무정보도 없이 어디에 위치한지도 모르고 건방지게 갔었다. 게다가 오스트리아의 11월은 한국보다 추웠다.


하지만 공기가 차가워 아기자기하게 반짝이는 린츠를 보고 왔다. 유럽에서 두번째로 긴 강인 도나우 강 (Danube)이 독일에서 건너와 빈으로 흘러가기전 린츠를 타고 잠시 쉬어가는 느낌이다. 린트를 빠져나가기 전 크게 돌아 나가는데, 그 크게 도는 것 때문에 잠시 쉬기도 하고 강에 가까이 붙어 있는 린츠의 아름다운 건물들이 물의 속도를 느리게 만드는 듯 도 하다.

린츠 주변으로도 볼 거리들이 많이 있지만, 나는 아쉽게도 시내를 걸으며 구경하고 크리스털 크루저를 타고 도나우강을 구경한 것으로 만족했다.



뮌헨 공항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린츠로 이동한다. 루프타헨자 항공으로 예약을 했으나 린츠로 이동할 때는 이름도 모를 오스트리아 항공 비행기로 이동. 비행기안으로 들어갔더니 누가 내 자리에 앉아있다. 나오라고 했더니 뭐 별일 아니라는 듯 앞자리로 이동한다. 비행기가 움직이기 시작할 때까지 비행기 안에 있는 인원은 파일럿 아마 2명, 스튜디어스 2명, 승객 3명. 그렇게 싣고 저 프로펠라 비행기는 덜컹 덜컹, 부릉 부릉, 휘청휘청 린츠로 향했다. 


린츠공항에 내려서 시내로 가야한다. 일요일이라 버스가 안다닌단다. 뭐 이런. 택시는 10분쯤 걸리는 데 60유로 달래서 도저히 못 타겠더라. 그래서 물었더니 2시간 후에 시내로 가는 기차가 있단다. 기차는 3.5유로던가. 기차역까지 30분 걸어가야 하고. 날씨는 눈보라치고. 그래서 30분을 걸었다.

<사진에서 보기보다 눈보라가 훨씬 거셌다. >



겨우 왔더니 정말 간이역. 일요일이라 역시 사람이 없다. 사람이 없는게 아니라 안내원이 없다. 뭐 이런! 표는 자동판매기. 그런데 안내판이 모두 독일어인지 오스트리아어인지로 다 적혀있어서 어느쪽에서 타야 린츠로 가는지 모르겠다. 승무원도 없는 마당에 승객이라고 있으랴. 아직 1시간 정도 시간이 남았으니 누구라도 오겠지 하고 기다렸다. 안온다. 궁하면 구하는 법. 역 근처 그럴싸한 집 대문을 쾅쾅 두드렸다. 어느 이쁜 아가씨가 나왔다! 이쁜 여인앞에서는 영어가 더 안되는 법. 겨우 린츠갈라면 어느 방향에서 타야하는지 알아내고 땡스얼랏하고 무사히 탑승.

<역에는 개미한마리 없이 저 무인 판매기밖에 없었다>



기차안은 깔끔했다. 사람도 깔끔하니 한 분도 없이 좌석도 깔끔하니.


숙소에 짐을 풀자 마자 놀러나갔다. 하하. 린츠시네 중앙, 도나우강 옆에 바로 붙어있는 린츠메인스퀘어. 관광객이 가장많이 찾는 곳.

<Linz main Sqaure, 출처:http://www.linz.at/>



구경이고 나발이고 배가 고파 죽겠다.스퀘어에서 맘에 드는 펍을 찾음. 이름이 bug's. 벌레네 카페라니. 혹시 독일어로 다른 뜻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가게안 메뉴판에는 토끼가 그려져 있었다. 토끼라는 뜻인가, 가격도 적당했고 분위기도 좋았고 만족.

서빙하는 아가씨 둘이 굉장히 이뻤는데 사진이 다 흔들렸다. 아이고 아까워 ^^;

시원한 맥주와 이름모를 샌드위치로 냠냠.


겨울이라 그런지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그런지 스퀘어는 반짝 반짝 빛나고 있었다.

저 작은 상가들은 뜨거운 감자도 팔고, 오뎅비슷한 것도 팔고, 악세사리도 팔고, 음.. 그리고 호떡도 팔고, 순대도 팔고, 튀김도 팔고.. 하하 물론 뻥.

저 오른쪽에 보이는 동상 아니 기둥은 "Pestsäule (영어로  plague column)은 페스트로 죽은 사람을 기리기 위해 지어진 것으로 메인스퀘어의 중앙에 있다. 그저 멋있다고만 생각.

메인스퀘어에서 조금 걸어나와도 구석 구석 저런 작은 상가들이 있다. 서서 저렇게 달라붙어 먹음. 나도 뭔가 먹었는데 맛이 글쎄...


아침부터 피곤했고, 춥기도 했고, 맥주도 한잔했으니 몸이 스르르르르를. 전철을 부여잡고 숙수로 돌아아와 넋(!) 아웃.


[UAE 두바이] 스릴 만점 사막 투어

여행/UAE 2010.08.14 08:05
두바이로 유명한 것은 뭐니뭐니해도 칠성호텔 버즈알 아랍. 그 보다 나에겐 사막투어가 인상적이었다. 왜냐면 거기서 묵지도 못했을 뿐 아니라, 안에 들어가보지도 못했기 때문에;;;

두바이 도시 자체가 사막위에 지어진 도시라 근처에 사막이 널려있는 것은 당연한 일. 도시까지 개척한 그들이 사막을 투어하는 코스를 개척하지 못했으랴!

사막투어는 SUV로 사막 고개 고개를 달리고, 사막 가운데에서 바베큐 파티를 하고 돌아오는것! 카메라를 대충 돌려놓고 찍어도 저 너른 사막을 달린다.

<두바이 남쪽 사막을 투어 하는 사막투어>


저런 SUV차량으로 호텔앞까지 모시러 오고 사막까지 모시고 가고 사막 투러를 하고 호텔까지 모셔다 준다.

꺽어지는 듯한 사막비탈을 무쟈게 달려대는 사막투어 차량들. 사막을 달리기 전에 타이어의 바람을 조금 뺀다. 일반 도로 달리듯 타이어를 팽팽하게 하고 달리면 차가 튕기고 기울어져 쓰러질 위험이 있다고. 타이어 바람을 빼고 달려야 사막 바닥에 쫙 붙어서 달린다.

저 차량에 6명정도 타는데 내가 재수좋게 조수석에 앉았다. 사진을 찍진 못했지만, 제법 빠른 속도로 달리고 깍아지는 듯한 사막을 달리게 때문에 실제로 느끼는 것은 90도에 가까운 사막 언덕을 오르고, 오르자 마자 바로 떨어지고 하는 것 처럼 느껴진다. 스릴 짱!

여행사에서 두장 퍼왔따. 저정도로도 표현이 안 될 만큼 스릴짱!

그 스릴의 정도도 운전기사마다 그리고 차량에 여자분들이나 좀 나이드신 분들이 타면 스릴을 좀 줄인다(!). 다행히 우리 차량은 젊은 남자와 젊은 여자 두명만 탄데다 아저씨도 무쟈게 터프해서 그야말로 엄청난 스릴을 즐겼다. 그러다 작은 사고가 있었지만 (아래를 읽어보세요)

저렇게 몇대의 차량이 줄지어 가는데 고개를 오를 때나 사막언덕 위를 달릴때 앞차와의 간격이 장난이 아니다. 물론 우리차만 그랬다. 난 꽉붙잡고 아저씨의 얼굴을 뻔히 쳐다보았지만, 헉. 한손으로 운전한다. 첫 고개가 제일 가파르고 높은데 우리 앞차가 올라가다 힘을 못받았어 뒤로 주욱 미끄러졌다. 오매. 우리 기사아저씨 핸들을 휙둘리더니 살짝 비켜 오른다. 와 대단한 콧수염 아저씨.


사고라는 건 뒷바퀴 타이어가 빠져버린것.바람을 뺀 타이어에 운전을 험하게 하시니 타이어 이탈. 차가 주욱 미끄러져 깜짝 놀랐으나 아자씨 왈 'Shit! Get out sir~ get out ladies~". 음... 

뒷차도 덩달아 멈추고 새타이어로 갈아뀌기 시작. 저 뒷쪽 타이어 들고 있는 아자씨가 우리 기사 아자씨. 좋단다.


중간에 사진도 찍으라고 평평한 곳에서 잠시 정차를 하고 사막 구경. 물론 구경할껀 모래뿐. 그리고 미끄럼 타기.


두번째 쉬는 지점 낙타 하우스. 낙타 탈 것을 기대했으나 꽝.


어느 새 해가 사막 넘어로 지려 하고, 이제 밥먹으러 가야지. 타이어 갈아뀐 뒤로 우리만 뒤쳐져 그냥 신나게 달리기만 했다. 에이 재미없어.


사막너머로 지는 태양.

한참을 달리니 우리 저녁을 책임질 아지트(!)가 나왔다. 사막 한가운데 저런 걸 만들어 놓다니. 우리를 위해서! 괜히 감동.

아지트 입구.

아지트와 저 뒤 아가씨. 뭐 그냥 아가씨.

에피타이저인지 디저트인지 메인인지.

메인 디쉬. 저 기름진 음식에 어울리게 친구의 디뿔이 근사하다.

맥주도 마시고 밥도 배불리 먹고 이것 저것 구경하다가 헤나 타투를 하기로 했다. 전형적인 이슬람 여인인라 눈만 보인다. 무릎에 손을 얹고 팔뚝을 대라고 그 여인 무릎에 손 얹었다가 귀빵맹이 맞을 뻔 했다. 내 친구는 전갈. 나는 붕어. 내가 무릎에 손댔다고 붕어냐? 붕어파 두목 김붕어씨. 

<헤나 타투, 한 5일 있으면 깔끔히 지워진다>


술마시고 놀다가 마지막 타임은 어느 여인의 벨리댄스 타임. 뱃살을 무쟈게 흔들어대더라. 그러고는 한두명씩 불러 따라하라고 했다. 나도 끌려나갔다. 무쟈게 흔들었는데 욕만 먹고 내려옴. 췟.

<벨리댄스, 구경꾼들을 불러다 같이 춤추게 하고 못한다고 욕한다>



사막투어의 인상적인 점은 저 거친 사막을 맘껏 달리는 스릴과, 사막 한가운데에서의 즐거운 한때! 그저 신기하고 즐거웠다. 

두바이, 사막밖에 없는 도시라 생각했는데 볼 것들이 너무나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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