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라인을 따라 걷는 보스턴 프리덤 트레일

여행/미국 2011.02.05 06:49
보스턴은 미국의 오래된 도시의 하나이고 그래서 미국의 역사에 관한 볼거리가 많습니다. 다운타운 곳곳에 역사적으로 기념될 많나 건물들이 많이 있고, 이것들을 한걸음에 구경할 수 있는 게 바로 프리덤 트레일(Freedom Trail)입니다. '자유의 길' 정도로 번역되고 있고요. 보스턴 다운타운 전역에 걸쳐 있는데, 여유롭게 걸어도 2시간쯤이면 다 둘러볼 수 있습니다. 물론 곳곳에 있는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구경하지 않고 그냥 산책을 하는 정도로요.



하지만 멀리 보스턴까지 그냥 산책하면서 멋지고 고풍스럽게 생긴 건물들을 구경하는 것보다 건물들이 유명한 까닭을 조금이나마 알고보면 더 좋지 않겠습니까요? 그리고 보스턴의 저 프리덤 트레일은 미국의 역사 특히 독립전쟁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어서 알고서 구경하고 다니면 왠지 더 뿌듯할 겁니다. 무엇이든지 알게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예전과 같이 않은 법이니까요.

프리덤 트레일을 따라 걷는 방법은 정말 쉽습니다. 프리덤 트레일은 Boston Common에서 시작해서 다른 14개의 명소를 지나 Bunker Hill Monument로 끝나는 총 16개의 명소를 보면서 걷는 길입니다. 이 명소들을 잘 찾을 수 있도록 바닥에 빨간라인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보스턴 커먼에서 시작하는 보도 위 빨간라인 만 쫓아 걸으면 되는 것이지요. 아래 사진처럼요.



빨간라인이 공사나 다른 이유때문에 중간중간 안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 길 옆에 빨간색 이정표로 프리덤 트레일 화살표가 있을 겁니다. 없더라도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시내가 그리 크지 않고 명소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니 둘러보면 찾는 경우도 있고 지나가는 사람 아무나 붙잡고 물어봐도 다 알려줄겁니다. 신기했던 것은 지도를 보고 헤매고 있으면 보스턴 시민 누군가가 다가와 도와드릴까요 하고 묻고 플리즈그러면 대게 상세히 알려줍니다. 4번중 3번을 그랬네요. 관광의 도시이니 사람들도 가이드가 다 되었나 봅니다. 

좀 지루할 수 있지만 저 위 지도에 나와있는 각 지점들을 간단 간단히 설명하겠습니다. 아래 두 사이트를 참조했구요.



1. 보스턴 커먼 (Boston Common)
보스톤 코먼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공원이고 시민이든 관광객이든 많이 찾는 곳입니다.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날 좋으면 드러누워 광합성도 하고 그럽니다. 원래는 식민지 시민을 위해 시가 매입해서 소의 방목지로 사용되었다고 하네요. Common은 뜻 그대로 공유된 땅이란뜻이고 미국 여행중 종종 'Common's Room' 혹은 'Common's Place'라는 표현도 종종 볼수 있는데 모두 공유된 공간이라는 뜻입니다. 즐기기도 하는데 코먼(공유지)이라는 이름에서도 나타나듯이 1634년에 식민지 시민을 위해 매입한 땅으로 소의 방목지로 이용되었습니다



2. 주의사당 (State House)
보스턴 커먼 지하철역 뒤쪽으로 금색 원형 지붕으로 눈에 딱 띄는 건물은 주의사당건물입니다. 1798년 지어진 건물로 미국 내에서도 잘 지어진 건출물로 인정받고 있다고 합니다.



3. 파크스트리트 교회 (Park Street Church)
하얀 팔각형의 첨탑으로 독특한 모양을 가진 교회입니다. 1809년에 설계되었고 영미전쟁때 화약의 원료가 되는 유황을 보관하는 곳으로 사용되기도 해서 '유황의 모퉁이'로 불리기도 한답니다. 그리고 노예폐지운동에서 집회,회의 장소로 사용된 의미있는 장소이기도 하고요.



4.그래너리 묘지 (Granary Burying Ground)
보스턴 최초의 곡물저장소(Granary)근처에 있어 그래너리 묘지로 불립니다. 메사추세츠주 초대 주지사이며 독립선언문에 이름을 남긴 존 핸콕 등 유명인들이 많이 잠들어 있다고 합니다.



5. 킹스 채플 (King's Chapel)
그래너리 묘지에서 500미터 정도 시내쪽으로 이동하면 1686년에 설립된 보스턴 최초의 영국 성공회 교회입니다. 현재에 있는 것은 1754년에 다시 지어졌다고 하네요. 설립당시에 식민시대의 모습때문에 시민들의 반대가 좀 있었다고 하는군요.  



킹스 채플 묘지 (King's Chapel Burying Ground) 
킹스 채플 바로 옆에 있는 묘지로 청교도인들이 가장 많이 묻힌 묘지라고 합니다. 식민지 총독이었던 존 윈스롭의 묘와 아이작 존스의 묘도 이곳에 있습니다. 



7. 최초의 공립학교 (Benjamin Franklin Statue/Site of the Boston Latin School)
킹스채플묘지를 보았다면 진행방향에서 다시 킹스채플로 돌아와 반대코너로 내려가면 최초의 공립학교 유적지입가 바로 보입니다. 1635년 미국 최초로 세워진 공립학교 유적으로 학교 반대쪽에는 독립선언의 기초를 닦은 프랭클린의 동상을 세워서 그의 공적을 기리고 있습니다. 벤자민 프랭클린 동상이 있는 건물은 구시청 청사인데, 지금은 어느 레스토랑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구 시청도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을텐데 레스토랑으로 운영하다니 좀 놀라웠지요.

위는 벤자민 프랭클린의 동상이고 배경이 되는 건물이 아래 보이는 구 시청 건물입니다.



8. 구 코너 서점 (Old Corner Book Store )
지금은 보스턴 글로브사의 서비스 샵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1712년에 지어진 붉은 벽돌건물로 지어져 있어 현대식 건물과 좀 어울리지 않는 감이 있습니다. 지금도 보스턴, 뉴잉글랜드의 역사에 관한 책, 여행서적과 글로브사의 로고가 들어간 티셔츠와 머그컵 등 주로 판매하고 있다고 합니다. 



9. 구 사우스 집회소 (Old South Meeting House)
1729년 청교도의 교회로 사용되기 위해 설립되었으나 보스턴 시민의 집회소로 이용되었던 곳입니다.보스턴 티파티 사건이 일어나 더욱 유명해진 건물입니다. 지금은 미국독립에 관한 자료가 전시되어있고 독립혁명의 시발지로서 많은 사람들이 찾습니다. 유료입니다. 



10. 구 주의사당 (Old State House)
지금은 박물관으로 쓰이는 구 주의사당은 1658년에 완공되었던 구 집회소가 소실되자 1713년 그 장소에 주의사당을 지었는데 보스턴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인데 1766년에는 회의장으로서는 처음으로 회랑이 생기고 일반 시민을 위한 방청실도 마련되었는데 그때로서는 아주 획기적인 일이었다고 압니다. 독립전쟁이 일어날 때까지 사용되었으며 건물의 1무역, 2층은 식민지 정부의 회의실과 지방재판소로 사용했습니다. 보스턴 주민들에게 처음으로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던 곳으로, 수많은 미국의 독립 지사들이 영국에 대한 자유와 독립을 소리 높여 외치던 역사적으로 뜻 깊은 장소이기도 한 이곳은 지금도 매년 독립기념일에는 이곳에서 독립선언문이 낭독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입구는 지하철역 입구이기도 합니다. 이런 유명한 건물을 지하철역으로 사용하다니.


 
11. 파뉴일 홀 (Faneuil Hall)
파뉴일 홀은 시청 앞에 위치해 있는 3층의 붉은 벽돌건물로 1742년 유복한 무역상이었던 피터 파뉴일이 보스톤시에 기증한 건물입니다. 이곳은 집회와 시장의 기능을 했었는데 현재까지 시민의 자유로운 토론의 장으로 쓰이고 있으며, 미국혁명의 발상지로서 유명합니다. '자유의 요람'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이는 새뮤얼 애덤스가 문명민족의 발상지라는 의미를 가진 요람의 다른 뜻에서 착안한 것이라고 합니다. 애덤스를 중심으로 독립이 될 때까지 미국독립을 위한 연설을 했고 케네디도 이곳에서 연설을 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지금은 1층은 상가, 2층이 집회소, 3층은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프리덤트레일의 한 유적으로 보존되어 그 아름다운 건축양식과 역사적으로 주요한 유적지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파뉴일 홀 앞의 사무엘 아담스 동상인데, 맥주 사무엘 아담스가 저 분 이름 그대로 따온 것이랍니다. 사무엘 아담스 맥주를 만드는 곳도 보스턴이고요. 



12. 폴 리비어의 집 (Paul Revere's House)
1680에 지어진 목조건축물로 보스턴에 현재까지 존재하는 가장 오래된 건물입니다. 폴 리비어는 은세공자였는데 독립전쟁때 영국의 공격으로부터 미국을 구하는 눈부신 활약을 했다고 전해집니다. 




13. 구 노스 교회 (Old North Church)
1723년에 건축된 교회로서 보스턴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입니다. 이 교회가 유명한 까닭은 오래된 이유도 있지만, 독립전쟁 때 교회관리인이던 로버트 뉴만이 영국군이 바다를 통해 들어오고 있다는 사실은 교회 종각에 횃불을 밝혀 폴 리비어에게 알려주었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이 전투는 결국 미국이 승리했고 이 전투가 독립전쟁의 시발점이라고 합니다.



14. 콥스 힐 묘지 (Copp's Hill Burying Ground)
언덕 위 보스턴을 바라볼수 있는 곳에 위치한 콥스 힐 묘지는 원래는 식민지에 이주한 사람들의 묘지로 사용되었지만 독립전쟁시에는 영국군이 포대를 쌓아서 만을 넘어오는 독립군을 공격하기 위한 진지로도 사용되었습니다. 로버트 뉴만의 묘지가 이곳에 있습니다.




15.USS Constitution 
"올드 아이언사이드(Old Ironsides)-철의 배를 가진 여인"으로 더 잘 알려진 미 해군 전함 콘스티튜션호는 1797년 보스턴에서 건조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선'으로 1812년 영국 해군 함대와의 44회의 해전에서 승리한 전적을 보유한 역사전인 군함입니다. 재료가 나무임에도 불구하고 '철의 배를 가진 여인'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적의 수많은 포탄을 맞으면서도 결코 침몰하지 않아서 라고 하는데 현재에도 운항이 가능할 만큼 튼튼하다고 합니다. 




16. 벙커 힐 기념탑 (Bunker Hill Monument)
벙커 힐 까지 왔으면 꼭 들려봐야 할 탑으로 높이가 67m나 됩니다. 꼭대기에 전망대가 잇는데 이곳에서 내려다 보이는 보스턴 시내와 케임브릿지, 찰스타운의 해군 조선소의 경치가 매우 아름답습니다. 무려 17년에 걸쳐 건축된 이 탑의 벽은 화강석으로 만들었고 내부는 297개의 계단으로 전망대까지 올라갑니다. 1775년 6월 17일 독립전쟁 한창때의 전투였던 벙커 힐 전투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미 독립군이 이 전투에서 패하기는 했지만 민병들이 최후의 일각까지 용감히 싸워 총탄이 모두 떨어진 다음에서야 후퇴를 하는 용감함을 발휘했다는 장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소 긴 글이었군요. 보스턴 여행가시는 분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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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스턴] 켐브리지에서 찰스강 너머로 본 보스턴 다운타운

여행/미국 2011.02.03 00:01
하바드 대학 바로 옆에 MIT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메사추세츠공과대학)이 있습니다. 공대출신분들은 그 명성을 알고 있을겁니다. 공대를 나오고 학업을 연장하기까지한 저로서도 사실 그 유명한 하바드보다 MIT가 우선순위였지요. 무엇에 대한 우선순위인지 몰라도 둘다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대학이지만 MIT가 좀더 친근하게 느껴지고 뭔가 아는 것 같고 그렇다는 느낌이라는 것이지요. 음.. 아무상관없다는 이야기입니다.

MIT가 올해 설립된지 150주년이라고 하네요. 하바드에 비하면 역사라고도 할 수 없겠지만 왠지 '공대'가 150년이나 되었다니 대단하다고 느껴집니다. 그런데 역시 하바드만큼 볼게 없습니다. 건물들도 왠지 현대식 같고 정말 '공대'건물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우리나라 대학에서도 볼수 있는 그런 공대건물(!). 너무 비하하는 느낌도 있지만 하바드 구경한 것에 비하면 그렇다는 것이지요.

<MIT 본관 건물>




MIT에 계시는 선배의 말로는 MIT는 내부에 볼게 드문 드문 있다고 합니다. 과학의 발전을 전시해 놓은 거라던가 에디슨 박물관이라던가 등등. 시간관계상 패스 (씨푸드를 먹으러 가야했거든요 .하하). 


재밌는 사실 하나는 MIT (거의)모든 건물이 연결되어 있다고 합니다. 지하도나 건물과 건물사이에 통로를 만들거나 그래서 어느 건물로 들어가든 길만 알면 MIT의 다른 어떤 건물로도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찾아갈수 있다고 하네요. 한두개 빠지는 건물들도 있을 것 같긴 하지만 거의 모두라고 해도 된다고 합니다. 보스턴도 미국 동북부인 만큼 눈도 많고 비도 많아서 사람들을 배려한 구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학생들은 비가와도 눈이와도 완벽한 빠숑으로 강의실로 갈수있겠다며 부러워했지요. 

<MIT 본관에서 본 보스턴 시내 푸르덴셜 센터 빌딩>



하바드와 MIT는 지도상으로 보스턴에 있지 않고 켐브리지에 있습니다. 다리하나 건너면 보스턴이고 켐브리지니까 그냥 보스턴에 있다고 해도 외국인 입장에서는 큰 상관이 없겠습니다만 켐브리지에서 보스턴 다운타운을 보고 와 보스턴이 저렇게 멋졌구나 했습니다. 찰스강 너머로 우뚝솟은 핸콕 타워와 프루덴셜  센터가 균형을 왠지 잘 잡아주고 있는 듯 하고요. 

보스턴 시내에서는 절대 볼수 없는 풍경을 우연찮게 MIT 구경하다 고개돌려 보게되었습니다. 좋군요. 해질무렵이라 더 좋았던 것도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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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행] 운전중 경찰이 차를 세웠을 때 대처하는 꼼수

미국생활 2011.02.02 01:35
배낭여행 말고 잠시 미국에 들를 일이 있다면 요즘은 카렌트를 많이 이용합니다. 여러가지 소문때문에 국제운전면허가 있어도 미국에서 운전을 못한다는 설이 있는데, 제 경험상으로는 카렌트도, 운전도 전혀문제없습니다. 뉴욕같은 몇몇 대도시의 경우는 지하철,버스 등이 상대적으로 많고 운전하기도 복잡하고 그래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나은데, 왠만한 도시를 여행하시는 거면 차가 있는게 훨씬 편합니다. 가격도 잘 흥정하면 하루에 30불정도면 소나타급 이용하실 수 있구요.

외국에서 운전하다보면 표지판, 주차등 여러가지 문제가 있지만 가장 불안하고 초조한것은(!) 잘 가고 있는데 경찰이 차를 세우는 경우이지요. 미국에는 한국과는 달리 길거리에 서서 경찰이 차를 잡진 않습니다. 신호위반했다 과속했다 하면서 사람이 불쑥 튀어나오는 경우는 없습니다.

뭔가 잘못된 일이 있으면 어디선가 뒤에서 불쑥 경찰차나 오토바이가 튀어나와 애앵~하면서 따라붙지요. 오다가 경찰차의 바퀴도 못봤는데 말이지요. 미국 경찰차는 주마다, 도시마다 종류도 다양하고 하는 일도 다양합니다. 대학마다 경찰이 따로 다 있고, 시경찰, 카운티 경찰, 주경찰, 쇼핑몰경찰, 온갖 경찰이 있습니다. 낮에는 그래도 경찰차다 싶은데 밤에는 사이렌을 켜지 않으면 자기 뒤에 바로 경찰차가 와 있는데도 경찰차인지 전혀모릅니다. 그러다 당하지요.




일단 경찰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따라붙으면 어느 경우든 차를 도로 오른쪽에 세워야 합니다. 내차에 따라붙든 다른 차에 따라붙든 운전을 하다가 경찰차, 소방차, 응급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앞에서 오든 뒤에서 오든 옆에서 오든 무조건 오른쪽에 차를 세워야 하지요. 한국도 물론 그렇지만 잘 안지키는 반면 미국에서는 무조건 지켜야합니다. 안그랬다가는 다른 경찰차가 또 불쑥 나타나 당신의 차를 세울지도 모릅니다.

내차에 따라붙어 차를 세운것이면 차를 얌전히 세우고 가만히 기다리세요. 미국생활기 글들을 읽어보면 좀 무서운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차를 세우고 미동도 하지 않고 양손을 운전대에 올리고 정면만 응시하지 않으면 경찰이 총을 들이댈것이다'라는 식이지요. 그런데 이것은 좀 과장되어 있습니다. 당신이 중범죄자가 아니라면 굳이 그럴 필요없이 그냥 차 세우고 브레이크걸고 경찰 오기만을 기다리면 됩니다. 경찰은 당신의 차뒤에 경찰차를 세우고 한참 있다 내립니다. 또 무서운 얘기로는 당신이 총을 꺼내나 무슨 짓을 하나 동정을 뒤에서 살핀다고들 하는 데, 그것보다는 경찰차에 있는 노트북으로 차량조회를 하는 것이지요. 이 차가 자주 범법행위를 저지른 차이지 뭐인지.




그리고 경찰이 다가와 차창에 똑똑합니다. 전혀 쫄 필요없습니다. 영어도 안되고 그 무서운 경찰이니 어찌 긴장되지 않겠습니까만은 최대한 편안하게 창을 내리십시오. 그러면 경찰이 별일 없는한 인사를 건넵니다. 'Hello, Sir'. 'How are you doing, sir' 요런 식으로요 물론 경찰에 따라 다르겠지만요. 그러니까 겁주진 않습니다. 그리고 용건을 말하지요. 너 과속했다. 신호위반했다. 술마신것 같다, 일방통행길로 들어갔다, 너 못생겼다, 너 동안이다 등등 어쨌든이요.



자 이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제일 현명(!)할 것일까요? 잘못했는데 뭐가 현명하겠습니까만은. 현명하다는 것은 빨리 사태를 해결하고 딱지도 안끊고 그랬으면 좋겠다는 뜻이지요.

1.먼저 여러분은 대부분 관광객일 것이니, 여기가 처음이다, 관광객이어서 잘 몰랐다, 아 그런것이었냐?라고 조금 놀라운듯이 상냥하게 말하십시오. 한술 더 떠 내가 지금 어디를 찾는 중인데 어떻게 가야하는 지 모르겠다. 그래서 지금 너무 난감한 척을 하십시오. 그러면 길을 알려주고 보내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재수좋으면 당신이 가는 곳까지 경찰이 소리없이 사이렌만 켜고 앞장서서 에스코트를 해줄수도 있습니다. 아는 분이 일방통행길을 잘못들어 경찰차가 두대나 따라붙었답니다. 그래서 이런 식으로 대처해서 묶는호텔까지 앞뒤로 두대의 경찰차의 에스코트를 받으면 귀환했다는 전설같은 얘기가 전해지기도 합니다.

2.당신이 미국 어느 주의 면허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국제운전면허가 있으면 그것을 보여주세요. 들리는 설에 의하면 국제운전면허는  운전을 할수 있는 증명이 되지만, 시스템상으로 미국내에서 티켓(딱지)을 끊을 수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300달러짜리 티켓을 만약 끊는다면 그 내용을 증명해서 한국으로 보내야하고 한국에서 징수해서 다시 미국으로 보내야하는데, 그 서류작업이며 처리하는데 드는 비용이 더 든다고 합니다. 그래서훈계하고 보내주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티켓끊어서 귀찮은 일만 잔뜩생기니 나라도 그러겠습니다.

3.'I am sorry'란 말을 절대 하지 마세요. 운전을 하다가 경찰이 따라붙어 아 내가 어떤 잘못을 했구나하고 인지를 하더라도 경찰에게 절대 'I am sorry'를 하지 마세요. 그 말을 하는 순간 당신은 범법자임을 스스로 증명하는 셈입니다. 그러니 되도록 상냥하게 아 내가 그랬냐. 초행길이라 몰랐다. 주의하겠다. 이런식으로 말하세요. 혹 교통사고가 나고 당신의 잘못이라 하더라도 절대 미안하다는 말을 꺼내지 않는게 좋습니다. 뻔뻔한게 아니라 잘잘못은 보험사들이 알아서 따져줄겁니다. 하지만 상대방이 다치진 않았나를 꼭 체크해주시고.

4.당신의 콩클리쉬를 구사하십시오. 미국에서 운전할 정도면 영어로 대화정도는 될 것이고 경찰의 말의 의미는 알아들을정도는 될 겁니다. 좀 창피하지만 경찰이 물을 때 아주 영어를 못하는 식으로 말하면 경찰이 어이없어 하면서 그냥 보내주기도 한답니다. 이건 정말 챙피한 일이지요. 어느분이 이곳에서 워싱턴으로 가던중 고속도로에서 과속해서 경찰이 따라붙었답니다. 운전자는 영어를 잘 못하는 아주머니셨고, 조수석에 미국에서일하는 남편분이 타고 계셨지요. 경찰이 막 묻더랩니다. 그런데 아주머닌 'Go Washington'. 경찰이 다른 질문을 하더랩니다. 'Go Washington' 남편분은 웃음이 나올지경인데 자기도 무슨 말이진 모르는 것처럼 빤히 경찰만 쳐다봤답니다. 경찰은 얼마나 황당했을까요. 난 이지역을 지켜야 되는데 이 아줌마가 나보고 워싱턴으로 가라니. 이 아줌마 비밀요원인가. 지령을 받았나. 워싱턴으로 가야되나. 그럼 여기는 누가 지키지. 암큰 그러고 그냥 어이없어하며 보내줬답니다.

5.마지막으로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인데, 나이있으신 분들 한국에서 버릇이 나와 운전면허증 밑에 10달라짜리 지폐 접어서 주지 마세요. 그러면 당신은 현행범으로 체포될겁니다. 이경우는 정말 경찰이 당신을 차밖으로 끄집어 내어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팔을 꺽고 땅바닥에 눕혀 무릅으로 짓누를지도 모를일입니다. 뭐 설마 10달라가지고 그러겠습니까싶지만.


주저리주저리 나열했지만 저건 정답도 아니고 족보고 있는 내용도 아닙니다. 들리는 소문과 경험을 종합한 것일 뿐. 미리미리 교통정보 조사하고 안전운전하는 게 가장 안전한 꼼수임을 잊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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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행] 운전중 경찰이 차를 세웠을 때 대처하는 꼼수

미국생활 2011.02.02 01:35
배낭여행 말고 잠시 미국에 들를 일이 있다면 요즘은 카렌트를 많이 이용합니다. 여러가지 소문때문에 국제운전면허가 있어도 미국에서 운전을 못한다는 설이 있는데, 제 경험상으로는 카렌트도, 운전도 전혀문제없습니다. 뉴욕같은 몇몇 대도시의 경우는 지하철,버스 등이 상대적으로 많고 운전하기도 복잡하고 그래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나은데, 왠만한 도시를 여행하시는 거면 차가 있는게 훨씬 편합니다. 가격도 잘 흥정하면 하루에 30불정도면 소나타급 이용하실 수 있구요.

외국에서 운전하다보면 표지판, 주차등 여러가지 문제가 있지만 가장 불안하고 초조한것은(!) 잘 가고 있는데 경찰이 차를 세우는 경우이지요. 미국에는 한국과는 달리 길거리에 서서 경찰이 차를 잡진 않습니다. 신호위반했다 과속했다 하면서 사람이 불쑥 튀어나오는 경우는 없습니다.

뭔가 잘못된 일이 있으면 어디선가 뒤에서 불쑥 경찰차나 오토바이가 튀어나와 애앵~하면서 따라붙지요. 오다가 경찰차의 바퀴도 못봤는데 말이지요. 미국 경찰차는 주마다, 도시마다 종류도 다양하고 하는 일도 다양합니다. 대학마다 경찰이 따로 다 있고, 시경찰, 카운티 경찰, 주경찰, 쇼핑몰경찰, 온갖 경찰이 있습니다. 낮에는 그래도 경찰차다 싶은데 밤에는 사이렌을 켜지 않으면 자기 뒤에 바로 경찰차가 와 있는데도 경찰차인지 전혀모릅니다. 그러다 당하지요.




일단 경찰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따라붙으면 어느 경우든 차를 도로 오른쪽에 세워야 합니다. 내차에 따라붙든 다른 차에 따라붙든 운전을 하다가 경찰차, 소방차, 응급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앞에서 오든 뒤에서 오든 옆에서 오든 무조건 오른쪽에 차를 세워야 하지요. 한국도 물론 그렇지만 잘 안지키는 반면 미국에서는 무조건 지켜야합니다. 안그랬다가는 다른 경찰차가 또 불쑥 나타나 당신의 차를 세울지도 모릅니다.

내차에 따라붙어 차를 세운것이면 차를 얌전히 세우고 가만히 기다리세요. 미국생활기 글들을 읽어보면 좀 무서운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차를 세우고 미동도 하지 않고 양손을 운전대에 올리고 정면만 응시하지 않으면 경찰이 총을 들이댈것이다'라는 식이지요. 그런데 이것은 좀 과장되어 있습니다. 당신이 중범죄자가 아니라면 굳이 그럴 필요없이 그냥 차 세우고 브레이크걸고 경찰 오기만을 기다리면 됩니다. 경찰은 당신의 차뒤에 경찰차를 세우고 한참 있다 내립니다. 또 무서운 얘기로는 당신이 총을 꺼내나 무슨 짓을 하나 동정을 뒤에서 살핀다고들 하는 데, 그것보다는 경찰차에 있는 노트북으로 차량조회를 하는 것이지요. 이 차가 자주 범법행위를 저지른 차이지 뭐인지.




그리고 경찰이 다가와 차창에 똑똑합니다. 전혀 쫄 필요없습니다. 영어도 안되고 그 무서운 경찰이니 어찌 긴장되지 않겠습니까만은 최대한 편안하게 창을 내리십시오. 그러면 경찰이 별일 없는한 인사를 건넵니다. 'Hello, Sir'. 'How are you doing, sir' 요런 식으로요 물론 경찰에 따라 다르겠지만요. 그러니까 겁주진 않습니다. 그리고 용건을 말하지요. 너 과속했다. 신호위반했다. 술마신것 같다, 일방통행길로 들어갔다, 너 못생겼다, 너 동안이다 등등 어쨌든이요.



자 이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제일 현명(!)할 것일까요? 잘못했는데 뭐가 현명하겠습니까만은. 현명하다는 것은 빨리 사태를 해결하고 딱지도 안끊고 그랬으면 좋겠다는 뜻이지요.

1.먼저 여러분은 대부분 관광객일 것이니, 여기가 처음이다, 관광객이어서 잘 몰랐다, 아 그런것이었냐?라고 조금 놀라운듯이 상냥하게 말하십시오. 한술 더 떠 내가 지금 어디를 찾는 중인데 어떻게 가야하는 지 모르겠다. 그래서 지금 너무 난감한 척을 하십시오. 그러면 길을 알려주고 보내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재수좋으면 당신이 가는 곳까지 경찰이 소리없이 사이렌만 켜고 앞장서서 에스코트를 해줄수도 있습니다. 아는 분이 일방통행길을 잘못들어 경찰차가 두대나 따라붙었답니다. 그래서 이런 식으로 대처해서 묶는호텔까지 앞뒤로 두대의 경찰차의 에스코트를 받으면 귀환했다는 전설같은 얘기가 전해지기도 합니다.

2.당신이 미국 어느 주의 면허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국제운전면허가 있으면 그것을 보여주세요. 들리는 설에 의하면 국제운전면허는  운전을 할수 있는 증명이 되지만, 시스템상으로 미국내에서 티켓(딱지)을 끊을 수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300달러짜리 티켓을 만약 끊는다면 그 내용을 증명해서 한국으로 보내야하고 한국에서 징수해서 다시 미국으로 보내야하는데, 그 서류작업이며 처리하는데 드는 비용이 더 든다고 합니다. 그래서훈계하고 보내주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티켓끊어서 귀찮은 일만 잔뜩생기니 나라도 그러겠습니다.

3.'I am sorry'란 말을 절대 하지 마세요. 운전을 하다가 경찰이 따라붙어 아 내가 어떤 잘못을 했구나하고 인지를 하더라도 경찰에게 절대 'I am sorry'를 하지 마세요. 그 말을 하는 순간 당신은 범법자임을 스스로 증명하는 셈입니다. 그러니 되도록 상냥하게 아 내가 그랬냐. 초행길이라 몰랐다. 주의하겠다. 이런식으로 말하세요. 혹 교통사고가 나고 당신의 잘못이라 하더라도 절대 미안하다는 말을 꺼내지 않는게 좋습니다. 뻔뻔한게 아니라 잘잘못은 보험사들이 알아서 따져줄겁니다. 하지만 상대방이 다치진 않았나를 꼭 체크해주시고.

4.당신의 콩클리쉬를 구사하십시오. 미국에서 운전할 정도면 영어로 대화정도는 될 것이고 경찰의 말의 의미는 알아들을정도는 될 겁니다. 좀 창피하지만 경찰이 물을 때 아주 영어를 못하는 식으로 말하면 경찰이 어이없어 하면서 그냥 보내주기도 한답니다. 이건 정말 챙피한 일이지요. 어느분이 이곳에서 워싱턴으로 가던중 고속도로에서 과속해서 경찰이 따라붙었답니다. 운전자는 영어를 잘 못하는 아주머니셨고, 조수석에 미국에서일하는 남편분이 타고 계셨지요. 경찰이 막 묻더랩니다. 그런데 아주머닌 'Go Washington'. 경찰이 다른 질문을 하더랩니다. 'Go Washington' 남편분은 웃음이 나올지경인데 자기도 무슨 말이진 모르는 것처럼 빤히 경찰만 쳐다봤답니다. 경찰은 얼마나 황당했을까요. 난 이지역을 지켜야 되는데 이 아줌마가 나보고 워싱턴으로 가라니. 이 아줌마 비밀요원인가. 지령을 받았나. 워싱턴으로 가야되나. 그럼 여기는 누가 지키지. 암큰 그러고 그냥 어이없어하며 보내줬답니다.

5.마지막으로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인데, 나이있으신 분들 한국에서 버릇이 나와 운전면허증 밑에 10달라짜리 지폐 접어서 주지 마세요. 그러면 당신은 현행범으로 체포될겁니다. 이경우는 정말 경찰이 당신을 차밖으로 끄집어 내어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팔을 꺽고 땅바닥에 눕혀 무릅으로 짓누를지도 모를일입니다. 뭐 설마 10달라가지고 그러겠습니까싶지만.


주저리주저리 나열했지만 저건 정답도 아니고 족보고 있는 내용도 아닙니다. 들리는 소문과 경험을 종합한 것일 뿐. 미리미리 교통정보 조사하고 안전운전하는 게 가장 안전한 꼼수임을 잊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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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행] 운전중 경찰이 차를 세웠을 때 대처하는 꼼수

미국생활 2011.02.02 01:35
배낭여행 말고 잠시 미국에 들를 일이 있다면 요즘은 카렌트를 많이 이용합니다. 여러가지 소문때문에 국제운전면허가 있어도 미국에서 운전을 못한다는 설이 있는데, 제 경험상으로는 카렌트도, 운전도 전혀문제없습니다. 뉴욕같은 몇몇 대도시의 경우는 지하철,버스 등이 상대적으로 많고 운전하기도 복잡하고 그래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나은데, 왠만한 도시를 여행하시는 거면 차가 있는게 훨씬 편합니다. 가격도 잘 흥정하면 하루에 30불정도면 소나타급 이용하실 수 있구요.

외국에서 운전하다보면 표지판, 주차등 여러가지 문제가 있지만 가장 불안하고 초조한것은(!) 잘 가고 있는데 경찰이 차를 세우는 경우이지요. 미국에는 한국과는 달리 길거리에 서서 경찰이 차를 잡진 않습니다. 신호위반했다 과속했다 하면서 사람이 불쑥 튀어나오는 경우는 없습니다.

뭔가 잘못된 일이 있으면 어디선가 뒤에서 불쑥 경찰차나 오토바이가 튀어나와 애앵~하면서 따라붙지요. 오다가 경찰차의 바퀴도 못봤는데 말이지요. 미국 경찰차는 주마다, 도시마다 종류도 다양하고 하는 일도 다양합니다. 대학마다 경찰이 따로 다 있고, 시경찰, 카운티 경찰, 주경찰, 쇼핑몰경찰, 온갖 경찰이 있습니다. 낮에는 그래도 경찰차다 싶은데 밤에는 사이렌을 켜지 않으면 자기 뒤에 바로 경찰차가 와 있는데도 경찰차인지 전혀모릅니다. 그러다 당하지요.




일단 경찰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따라붙으면 어느 경우든 차를 도로 오른쪽에 세워야 합니다. 내차에 따라붙든 다른 차에 따라붙든 운전을 하다가 경찰차, 소방차, 응급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앞에서 오든 뒤에서 오든 옆에서 오든 무조건 오른쪽에 차를 세워야 하지요. 한국도 물론 그렇지만 잘 안지키는 반면 미국에서는 무조건 지켜야합니다. 안그랬다가는 다른 경찰차가 또 불쑥 나타나 당신의 차를 세울지도 모릅니다.

내차에 따라붙어 차를 세운것이면 차를 얌전히 세우고 가만히 기다리세요. 미국생활기 글들을 읽어보면 좀 무서운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차를 세우고 미동도 하지 않고 양손을 운전대에 올리고 정면만 응시하지 않으면 경찰이 총을 들이댈것이다'라는 식이지요. 그런데 이것은 좀 과장되어 있습니다. 당신이 중범죄자가 아니라면 굳이 그럴 필요없이 그냥 차 세우고 브레이크걸고 경찰 오기만을 기다리면 됩니다. 경찰은 당신의 차뒤에 경찰차를 세우고 한참 있다 내립니다. 또 무서운 얘기로는 당신이 총을 꺼내나 무슨 짓을 하나 동정을 뒤에서 살핀다고들 하는 데, 그것보다는 경찰차에 있는 노트북으로 차량조회를 하는 것이지요. 이 차가 자주 범법행위를 저지른 차이지 뭐인지.




그리고 경찰이 다가와 차창에 똑똑합니다. 전혀 쫄 필요없습니다. 영어도 안되고 그 무서운 경찰이니 어찌 긴장되지 않겠습니까만은 최대한 편안하게 창을 내리십시오. 그러면 경찰이 별일 없는한 인사를 건넵니다. 'Hello, Sir'. 'How are you doing, sir' 요런 식으로요 물론 경찰에 따라 다르겠지만요. 그러니까 겁주진 않습니다. 그리고 용건을 말하지요. 너 과속했다. 신호위반했다. 술마신것 같다, 일방통행길로 들어갔다, 너 못생겼다, 너 동안이다 등등 어쨌든이요.



자 이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제일 현명(!)할 것일까요? 잘못했는데 뭐가 현명하겠습니까만은. 현명하다는 것은 빨리 사태를 해결하고 딱지도 안끊고 그랬으면 좋겠다는 뜻이지요.

1.먼저 여러분은 대부분 관광객일 것이니, 여기가 처음이다, 관광객이어서 잘 몰랐다, 아 그런것이었냐?라고 조금 놀라운듯이 상냥하게 말하십시오. 한술 더 떠 내가 지금 어디를 찾는 중인데 어떻게 가야하는 지 모르겠다. 그래서 지금 너무 난감한 척을 하십시오. 그러면 길을 알려주고 보내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재수좋으면 당신이 가는 곳까지 경찰이 소리없이 사이렌만 켜고 앞장서서 에스코트를 해줄수도 있습니다. 아는 분이 일방통행길을 잘못들어 경찰차가 두대나 따라붙었답니다. 그래서 이런 식으로 대처해서 묶는호텔까지 앞뒤로 두대의 경찰차의 에스코트를 받으면 귀환했다는 전설같은 얘기가 전해지기도 합니다.

2.당신이 미국 어느 주의 면허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국제운전면허가 있으면 그것을 보여주세요. 들리는 설에 의하면 국제운전면허는  운전을 할수 있는 증명이 되지만, 시스템상으로 미국내에서 티켓(딱지)을 끊을 수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300달러짜리 티켓을 만약 끊는다면 그 내용을 증명해서 한국으로 보내야하고 한국에서 징수해서 다시 미국으로 보내야하는데, 그 서류작업이며 처리하는데 드는 비용이 더 든다고 합니다. 그래서훈계하고 보내주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티켓끊어서 귀찮은 일만 잔뜩생기니 나라도 그러겠습니다.

3.'I am sorry'란 말을 절대 하지 마세요. 운전을 하다가 경찰이 따라붙어 아 내가 어떤 잘못을 했구나하고 인지를 하더라도 경찰에게 절대 'I am sorry'를 하지 마세요. 그 말을 하는 순간 당신은 범법자임을 스스로 증명하는 셈입니다. 그러니 되도록 상냥하게 아 내가 그랬냐. 초행길이라 몰랐다. 주의하겠다. 이런식으로 말하세요. 혹 교통사고가 나고 당신의 잘못이라 하더라도 절대 미안하다는 말을 꺼내지 않는게 좋습니다. 뻔뻔한게 아니라 잘잘못은 보험사들이 알아서 따져줄겁니다. 하지만 상대방이 다치진 않았나를 꼭 체크해주시고.

4.당신의 콩클리쉬를 구사하십시오. 미국에서 운전할 정도면 영어로 대화정도는 될 것이고 경찰의 말의 의미는 알아들을정도는 될 겁니다. 좀 창피하지만 경찰이 물을 때 아주 영어를 못하는 식으로 말하면 경찰이 어이없어 하면서 그냥 보내주기도 한답니다. 이건 정말 챙피한 일이지요. 어느분이 이곳에서 워싱턴으로 가던중 고속도로에서 과속해서 경찰이 따라붙었답니다. 운전자는 영어를 잘 못하는 아주머니셨고, 조수석에 미국에서일하는 남편분이 타고 계셨지요. 경찰이 막 묻더랩니다. 그런데 아주머닌 'Go Washington'. 경찰이 다른 질문을 하더랩니다. 'Go Washington' 남편분은 웃음이 나올지경인데 자기도 무슨 말이진 모르는 것처럼 빤히 경찰만 쳐다봤답니다. 경찰은 얼마나 황당했을까요. 난 이지역을 지켜야 되는데 이 아줌마가 나보고 워싱턴으로 가라니. 이 아줌마 비밀요원인가. 지령을 받았나. 워싱턴으로 가야되나. 그럼 여기는 누가 지키지. 암큰 그러고 그냥 어이없어하며 보내줬답니다.

5.마지막으로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인데, 나이있으신 분들 한국에서 버릇이 나와 운전면허증 밑에 10달라짜리 지폐 접어서 주지 마세요. 그러면 당신은 현행범으로 체포될겁니다. 이경우는 정말 경찰이 당신을 차밖으로 끄집어 내어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팔을 꺽고 땅바닥에 눕혀 무릅으로 짓누를지도 모를일입니다. 뭐 설마 10달라가지고 그러겠습니까싶지만.


주저리주저리 나열했지만 저건 정답도 아니고 족보고 있는 내용도 아닙니다. 들리는 소문과 경험을 종합한 것일 뿐. 미리미리 교통정보 조사하고 안전운전하는 게 가장 안전한 꼼수임을 잊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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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스턴] 하바드동상에 관한 세가지 거짓말

여행/미국 2011.01.31 07:43
버거 맛있게 먹고 하바드 구경을 나섰습니다. (관련글: 버거 레스토랑 Mr. Bartely's, 기발한 포스터들, 불끈한다는 버거)


<아마 도서관일겁니다. 하하 저거 볼 겨를 없이 추워서요>




사실 영하의 날씨에 애까지 데리고 뭐 구경할 것 있다고. 암튼 유모차 바람막이 뒤집어 씌우고 마주부는 바람에 눈물흘리려 고고씽. 하바드를 간 가장 큰 목적은 참 유치하게도 존 하바드 목사님 왼쪽 엄지발가락 만지는 것이었습니다. 다음과 같은 웃지 못할 소문 때문에.

존 하바드 동상의 왼쪽 발을 만지면 행운이 있을 것이다

한국 사람들도 많이 알고 있는 저 말은 사실 하바드에 관광객 유치(?)를 위해 투어가이드들이 꾸며낸 말이기도 합니다. 물론 하바드 대학생들이 시험기간 중 밤에 와서 하바드 왼쪽 발을 문지르면 시험을 잘 본다는 속설에 근거한 말이긴 하지만요.

아이가 없었다면 어디 카페하나 찾아 커피한모금 하고 다른 곳으로 갔을 텐데, 행운을 준다는 그 꾸며낸 말을 그냥 넘기지 못해 갓 돌지난 우리 아이에게 행운이 있길 바라면 존 하바드 목사님의 발가락을 찾아 찬바람을 맞아가며 헤맨 것이지요.

<그늘져 찍었는데도 저 왼발은 번쩍번쩍 거립니다>



겨울이고 아직 개강을 안 했는지 학교도 썰렁했습니다. 일하는 아저씨한테 물어물어 찾아갔더니, 정말 존 하바드 목사님의 왼쪽 발, 아니 왼쪽 엄지발가락이 무지하게 반짝거리고 있었습니다. 구두를 신고 계셔서 짐작일 뿐이지만요. 

아이손이 얼던 말던 손을 꺼내 발가락 쓰다듬어주었지요. 의외로 아이가 잘 붙잡고 있더이다. 하하 부모의 이 허영심이란.

존 하바드 동상은 존 하바드 목사를 기념하기 위해 19세기에 만들어진 동상입니다. 그런데 존 하바드 동상에 관해서는 재미있는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statue of the three lies'라고도 불리우는데요. 하바드 동상은 전혀 사실적이지 않고 세가지 거짓말이 얽혀있다는 것이지요.

첫번째 거짓말. 하바드 동상의 주춧돌 부분에 'John Harvard, Founder, 1638' 이라고 적혀있습니다. 하지만 존 하바드는 하바드대학의 Founder(설립자)가 아니라 첫번째 재정 지원자(Contributor)였다고 하네요. 초대 이사장쯤 되려나요. 

두번째 거짓말. 하바드대학은 1638년이 아닌 1636년에 설립되었다고 합니다. 1636년에는 new college 혹은 the college at new towne으로 불리우다가 1639년 harrvard college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그러니 1638년은 엉뚱한 숫자이지요.

세번째 거짓말. 존 하바드 동상은 존 하바드와 하나도 닮지 않았다고 합니다. 동상의 실제 모델은 19세기의 한 하바드대생이었다고 하는 군요. 그러니 수많은 관광객은 이름도 모를 한 하바드 학생의 애꿎은 왼쪽발만 만지고 간 셈이지요.

어쨌든 그렇게 우리도 발가락을 만지고 빛과 같은 속도로 캠퍼스를 멀찍히 구경하고 하바드스퀘어에 있는 카페로 고고씽했습니다.

속설에 속고 동상에 속아도, 여행간 기분에 존 하바드 동상 발가락 한번 쓰다듬고 오는 것은 나름 좋은 추억입니다. 게다가 혹시 압니까? 행운이 함께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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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스턴] Mr. Bartely's의 기발한 포스터들

여행/미국 2011.01.28 06:47
지난 번 포스팅한 하바드 대 앞 버거 레스토랑 Mr. Bartely's는 햄버거도 맛있지만 내부에 덕지 덕지 붙어진 포스터들을 하나 하나 구경하는 것도 큰 재미입니다. 크지 않은 가게이니 사실 포스터 몇장 붙일 공간도 없는데 참 많이도 덕지 덕지 붙여놨습니다. 하나 하나 다 구경할 만 하고 게중에 웃음이 절로 나오는 포스터 들도 몇개 있지요. 비틀즈 공연 모습도 있고, 클래식 스타들도, 예술 작품들도 간간이 섞여 있습니다. 크기도 다양하고 아무런 컨셉도 없이 빈공간에 그냥 붙여둔 것만 같아보이지만 보다보면 나름 질서정연(!)합니다.



제가 앉은 자리에서 가장 눈에 띄였던 것은 바로 아래에 있는 놈입니다. 달걀판에 고이 쌓여져 있는 우리의 뇌(달걀)가 대학때는 맥주잔에 담겨 있더니, 대학 졸업후에는 브런치로나 적당할 스크램블이 되어 버렸군요. 음.. 하바드 생들도 대학에 들어가면 술을 무쟈게 마시나 봅니다. 미국애들은 고등학교 때 놀고 대학가서 공부만 한다더니. 다 뻥인가봅니다.



아래 것은 제 뒤에 붙어 있던 것. 이것은 슬쩍 보고 무슨 야한 영화 패러디 했나 하고 넘겼는데 다시 보니 그게 아니네요. 저는 사실 저게 무엇을 의미하는 지 전혀 몰랐습니다.

직역하자면 '아이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니 아이는 불독한마리랑 대짜 에스프레소를 공짜로  얻을 것이다.' 불독과 에스프레소를 공짜로 받은 저 해맑은 아이의 얼굴을 보십시오. 정말 에스프레소를 원샷하고 불독 싸다구를 아무렇지 않게 갈길것 같지 않습니까? 아이는 소중합니다. 언제나 주의를 기울입시다. 특히 식당이나 다른 사람들 있는 곳에서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피해가 가지 않게. 근데 저걸 정말 상상하니 끔직합니다.


마지막 것은 처음 것과 비슷한데 제목이 'student crossing'입니다. student에 대한 묘사가 분명합니다. 누가 봐도 한눈에 학생이구나 하고 알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도 엄청 어울린 표지판입니다.한국에서 사용할려면 저 학생이 들고 있는 병을 소주병답게 다시 그려야할 것 같네요. 역시 미국이라 양주병을 손에 들고 차도를 횡단하고 있는 듯. 


저 표지판은 미국에서도 한국에서도 흔히 볼수 있는 이 표지판을 흉내낸 것이지요. 보행자가 지나가고 있다는 저것.


이 세개가 제일 기억에 남는 군요. 혹시 방문하실 기회가 있다면 다른 많은 포스터들도 있으니 하나 하나 잘 구경하고 오세요. 꽤 집중해야 이해할 수 있는 것들도 많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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