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Galway] 아침이 빛나는 도시-2

여행/아일랜드 2011.04.11 04:39
기분이 너무 좋아진 아침. 언능 나가 돌아보고 싶어 대충 씻고 아침을 먹으러 내려갔다. 차려진 밥상을 보고 다시한번 기분이 좋아질 수 밖에 없었다.

<아일랜드식 아침식사>


켄터키 할아버지가 메인디쉬를 가져다 주고 커피, 우유, 쥬스, 빵 등을 차례로 가져오신다. 찍어놓은 사진이 어디갔는지 웹에서 구한 사진인데 저것보다 메인디쉬가 더 크다. 계란후라이도 기본이 2장 소세지 3개 등등. 분명 다 먹지 못할 양이었다. 하지만 켄터키 할아버지가 옆에 서서 이것은 뭐고 저것은 뭐고 모자라면 더 먹으라고 지켜보고 있었다. 자기가 직접요리한 것이라고 하면서. 굉장히 맛있었다. 그리고 많았다. 일단 많으면 기분 좋아지지 않은가? 어찌 어찌 다 먹고 커피까지 다 마셨다. 내일은 조금 덜 주세요 라고 말하려다 그만 두었다. 켄터키할아버지가 실망할 것 같아서. 

켄터키할아버지 할아버지는 지내는 내내 나를 잘 보살펴 주었다. 모자란 것 없냐며. 없다. 할아버지 손주가 이번에 대학에 갔는데 IT전공이랬다. 나도 IT 전공이고 학회때문에 왔다 그랬더니. 

"오키도키 오키도키"
 
잉? 오케이라는 말인 것 같은데. 연신 오키도키 하신다. 미국에서 10대들이 주로 쓰는 말이라고 하던데 아일랜드에서는 할아버지들이 쓰시는 말인가 보다. 아일랜드 사람들이 자주 쓰고는 했다. 그런데 갑자기 IT 전공이면 인터넷 좀 되게 해보라고 하신다. 전화모뎀으로 인터넷을 하는데 안된다고. 손주가 오면 될텐데 하면서. 하하하. 나는 못했다. 안되더라. 메뉴얼도 이해가 안가더라. 손주가 오면 해줄거에요 할아버지. 아 창피해.

나갔다 온다고 인사하고 나왔다. 오키도키.
시내가 아담해서 오래 걷지 않아도 이것 저것 볼수 있었다. 건물들이 너무 아담하고 이쁘다.


골웨이에 있는 아일랜드국립대학 앞에 오래되고 멋진 카페도 발견했다. 1931년에 생긴 것이니 정말 오래되었고, 건물도 아마 그대로 인것 같았다. 저런곳에서 커피 마시면 정말 맛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왜 안마셨을까.



학교건물들도 오래되고 분위기 있어보였다. 학생식당에서 커피한잔 사가지고 나왔다. 여기도 학생식당은 와글와글 시끌시끌.



학교 주변에도 B&B가 많이 있었다. 골웨이 뿐 아니라 아일랜드 전역에 B&B는 주요 숙박시설인 듯 했다. 골웨이에도 호텔은 세개인가밖에 없고 상당히 많은 수의  B&B가 있다. 인터넷 예약시스템도 시에서 관리하는 듯 했다. 

<아담하고 멋진 정원을 가진 B&B>




아일랜드 국립대하에서 강을 따라 내려오다 자기보다 큰 개와 악수하는 꼬마를 발견했다. 사진찍어도 되나고 할머니에게 묻자 오키도키. 저개는 사진 많이 찍어본듯 했고, 꼬마는 너무 긴장한 듯 했다. 미안 꼬마야. 

 오후가 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 먹구름이 가득했고, 강상류 즈음에서는 벌써 한차례 쏟아부었는지 탁한 강물이 넘실넘실 거렸다. 요즘은 우리나라 강에도 많이 설치된 것 같은데, 강가엔 구조 튜브가 설치되어 있었다. 그런데 저 튜브가 저물살을 견딜수 있을지 의심스러울 수 밖에. 아침에는 사진에 보이는 다리밑으로 한참 공간이 있었는데 이제는 강물이 다리위로 넘어올 기세다. 나만 무서워하고 다른 사람들은 그러려니 하는 듯 했다. 

<Corrib강 주변의 구조 튜브>


그렇게 한 골웨이 반쪽을 걸으니 하루가 지났다. 역시 B&B니 저녁을 주지 않아. 햅버거 하나 사먹고 왔다. 내일 아침 그 넘치는 아일랜드식 아침을 기대하면서. 그리고 다시 반짝거릴 아침햇살도 함께.

2011/04/11 - [여행/아일랜드] - [아일랜드 Galway] 아침이 빛나는 도시-1
2011/04/11 - [여행/아일랜드] - [아일랜드 Galway] 아침이 빛나는 도시-3


*어쩌다보니 작년에 올린 아일랜드 여행기를 갱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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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Galway] 아침이 빛나는 도시-3

여행/아일랜드 2011.04.11 04:38

역시 아침은 다시 반짝 반짝 빛나고 있어고 켄터키 할아버지의 아침밥상은 넘쳐흐르고 있었다. 

<다시 찾아온 골웨이의 반짝이는 아침>


내일 아침이면 이곳을 떠나야 하기에 아침 일찍 서둘러 어제 못가 본 곳들을 돌아다녀야지. B&B에서 나와 다리를 건너자 골웨이시립박물관 (Galway City Museum)이 보였다. 사진에서 보면 알겠지만, 머 저런게 시립박물관이냐 싶었다. 시간도 없는데 머 볼 거 있겠냐 싶어 스킵했다. 그런데, 그런데, 이 박물관이 역사적인 무기류, 농기구류 등을 전시해놓은 전통있는 박물관이란다. 듣고 보니 좀 전통스럽게 생겼다. 에이 가볼 것을.
 

<Galway City Museum, 골웨이시립박물관>


많지 않은 골웨이의 명소중 또 하나인 Galway Cathedral. 원래 교도소로 지어지기 시작한 건물인데, 성당으로 바뀌어 지어젼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좀 폐쇄적이고 무서워보인다. 



골웨이에 있는 집들은 정말 앙증맞고 예쁘게 생겼다. 그리고 저렇게 작은 정원을 가지고 있다. 사실 정원이라기보다 작은 잔디밭이 있다.비슷한 집들이 저렇게 주욱 늘어서 있으니 볼만하다. 응?

<골웨이의 아담한 정원을 가진 집들>



넓진 않은 시내 반쪽을 한바퀴 휘익 돌아본다. 다른 유럽국가에서는 보지 못했던 아담함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유럽의 일본이라고 해도 될 것 같았따. 혹시 크지 않은 섬나라들의 특성인지도.

<앙증맞은 포토갤러리와 그 옆의 더 앙증맞은 버스정류장 사인>



<시내로 들어가는 입구. 저 신호등도 귀엽다>




시내 중심 Kennedy Park주변에 있는 Liam Mellows 동상. Liam Mellows는 아일랜드 독립을 위해 싸운 아일랜드 의용군의 중요인물중 하나라고 한다.


그렇게 시내를 돌고 바다쪽으로 나오니 다시 하늘이 우중충해져있다. 사실 아침에 잠깐 해가 나더니 가랑비가 오락가락 춥기도 하고 그랬었다. 바다쪽으로 나와 골웨이만에서 찍은 사진. 아 어둡다. 내일 아침에는 비가 오지 않아야 하는데.

<골웨이만, Galway Bay>


오늘도 역시 Corrib강은 흙탕물로 넘실거린다. Lough Corrib이라는 곳에서 Galway bay로 흘러드는 Corrib강은 총길이 6킬로미터 밖에 안되는 강인데, Whitewater 카약 (아마 흰 물보라가 이는 강에서 하는 카약인 듯)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골웨이만쪽으로 붙어있는 South Park. 누군가의 무덤인가 고인돌인가. 정체를 파악할 수 없었다. 물어볼 사람도 없고 춥고 배고프고 어흑.


고인돌이 맞나 보다. 저 뾰족한 돌이 고인돌 같지 않나?

South Park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면 나오는 아일랜드 국립 아쿠아리움. 시간이 늦어 문을 닫았고 물론 들어갈생각도 없었다. 춥고 오들거려서 카페에서 라떼 한잔 사먹고 나왔다.

<라떼 잔이 이쁜듯 유치한듯>


하루 종일 걸어 피곤해서. 숙소로 가서 뻗을려다가 너무 아쉬워 근처 기네스바를 찾았다. 그 유명한 흑맥주 기네스가 아일랜드 맥주였고, 그래서 그런지 기네스전문 바(호프)가 꽤 있다. 들어가서 흥청망청 마시고 헬렐레 해서 숙소로 고고고~

<저 기네스 잔이 너무 예뻐 몇 개 사왔었다. 남들 다 줬지만;;>



아침 일찍 택시를 타고 골웨이 공항으로. 미안하지만 공항이 정말 작다. 예전 속초공항보다 작고, 강릉공항보다 작다. 시골 버스 터미널 같았다. 비행기 활주로는 있겠지?

<골웨이 공항>



비행기가 무사히 제시간에 도착하길 그리고 나를 싣고 영국으로 무사히 가주길 바라며 공항 카페에서 인터넷 하며 커피를 마시며 나의 비행기를 기다림. 하얀머그잔이 예뻐서 공항 작은것쯤은 잊어주시고.


그렇게 짧은 아일랜드 골웨이 여행이 끝났다. 딱히 본것도 없고 즐긴 것도 없었지만 정말 기억에 남는 도시이다. 처음 도착했을 때 무서울 정도로 어두웠던 기억. 그 우울함을 앉고 자고 일어나니 놀랍도록 반짝이는 아침. 그리고 아담하고 소소한 도시의 풍경들. 

다시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영국을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혹은 아일랜드가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꼭 시간을 내어 잠시라도 쉬어가고 싶다. 켄터키할아버지는 잘 계실까.

2011/04/11 - [여행/아일랜드] - [아일랜드 Galway] 아침이 빛나는 도시-1
2011/04/11 - [여행/아일랜드] - [아일랜드 Galway] 아침이 빛나는 도시-2


*어쩌다보니 작년에 올린 아일랜드 여행기를 갱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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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엄마들의 또 다른 한숨

세상이야기 2011.04.09 05:25
방사능 때문에 시끌 시끌합니다. 봄비가 내리면서 황사에 방사능비에 봄의 따스함은 느낄 겨를도 없는 것 같습니다. 나라에서는 괜찮다고는 하지만 그 말을 믿을 수는 없는 상황인 것 같네요. 누구하나 염려하지 않는 사람이 없고 특히 부모된 사람들은 당신들의 걱정보다 아들 딸들의 걱정이 먼저 앞설 수 밖에 없습니다. 반감기가 긴 물질이 있어 나야 살다 죽으면 그만이지만 자식들에게 나중에 해가 될 까봐 그게 걱정되는 것이지요.

그 걱정. 나도 할 수 있는 걱정말고도 엄마들의 또 다른 걱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워낙 단순한 사고체계를 가지고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어제 아내의 말을 듣고 깜짝 놀랐네요.

아내: '방사능 때문에 앞으로 뭘로 밥해먹냐'
나 : '소금, 생선 같은 거 조금 덜 먹으면 되지'

소금과 생선없으면 안되는 한국 음식


저는 말을 뱉어놓고도 뭐 아무생각없는데, 한심한 듯 바라보더군요. 그리고 말을 들어보니 정말 그렇네요. 이제 갓 돌 지난 딸을 둔 초보 엄마이지만 역시 엄마이긴 한가봅니다. 아빠는.... 뭐. 김치하나를 담그더라도 소금, 멸치액젓, 까나리액젓, 새우젓 등등이 들어가고 지방에 따라서는 생선이나 굴들을 그대로 넣는 곳도 있으니 말이지요. 게다가 육수를 내어서 만드는 한국음식들이 많으니 평소에도 다시마나 멸치는 엄청나게 쓰입니다. 모두 바다에서 나는 것들이지요. 미역 또한 생일날 뿐 아니라 자주 이용되는 재료입니다. 김도 없어서는 안될 요리재료이지요. 


소금을 사재기 한다고 뉴스에서 그게 뭔짓이냐고 그런 투로 기사를 내더군요. 그런데 엄마들의 마음은 사재기가 아니라 사재기 하래비라도 하고싶을 겁니다. 바다에서 나는 그 요리재료들이 혹시 방사능에 오염되지 않았을까. 남편 멕여야 되고 자식들 멕여야 되는 음식에 만에 하나라도 있을 방사능 들어간 재료를 쓰고 싶지 않은게 엄마들의 마음이겠지요. 

나랏님 말을 못믿는 엄마, 아빠들


우리나라 사람들은, 특히 5-60대 분들 중 나랏님 말을 못믿고 안믿는 분들이 많습니다. 지금도 그렇구요. 엊그제고 마트 하나 쑤욱 둘러보고 '많이 안사먹으면 된다'라며 물가안정은 걱정말라는 나랏님의 말을 듣고 혀를 찬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방사능 지도를 보니 방사능 수치가 현재 예년과 다름없습니다. 그리고 기상청이 발료로 제주도에서도 방사능비가 내리지 않앗다고 하고, 많은 전문가들이 우리나라는 영향권이 아니라고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믿지 못하는 분들이 많은 듯 합니다. 방사능이라는 그 무서움 때문에 '혹시 모르는 마음'이라는 것도 영향을 미치겠지만, 원래 믿지 못할 게 나랏님 말이라는 못믿을 것이라는 그 인식때문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예전에 고추심으라고 해서 심었다가 쫄닥망하고, 콩심으라고 했다가 심어서 쫄딱망하고, 그래서 더욱 불신이 쌓이고, 아직까지도 입만 열면 단소리, 뒤돌아서면 호박씨 순풍순풍 까대시는 정치인들이 아직도 그 불신을 씻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항상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는 한국 정치권의 인상은 그 불신에 정당성만을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안전하다고 해도 어떻게든 엄마들 스스로 많이 사서 준비해 두는 것이 맞는 것이라고 스스로들 생각하시는 것이지요. 게다가 벌써부터 일본산 수산물을 한국산으로 둔갑해 팔다가 적발되고 있다니 어떻게 믿겠습니까.(관련뉴스)

엄마들이 '이놈의 일본놈들때문에'라고 하는 것도 이해가 갑니다. 원전이라는 일본인들의 실수도 있었겠지만, 자연재해때문에 고통받는 사람들을 탓하는 것은, 그 분들이 나쁘거나 식민지시대의 반일감정이 남아있어서, 혹은 많이 배우지 못해서라기보다 지금 당장 당신들 살길이, 그리고 자식들 살길이 걱정이 되어서 그런 말들을 하실겝니다.

엄마들은 어느 상황에서나 대단한 존재라고 새삼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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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사용 똑바로 합시다! 공익태그 캠페인

IT Profession 2011.04.08 05:10
옷에 붙어있는 태그와 마찬가지로 블로그에서 태그는 그 블로그 글을 대표적으로 설명하는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무한도전'이라는 태그가 달린 글은 어찌되었든 무한도전에 관한 포스팅이라고 예측됩니다. 블로그스팟에서 사용하는 레이블이나 키워드, 태그는 다 비슷한 역할을 합니다. 검색엔진들은 이 태그들을 적절히 활용하고, 검색사이트들이나 메타블로그 사이트들은 태그검색이라는 특정기능도 제공합니다. 

아래 그림을 보면, 문서1번은 세개의 태그를 모두 포함해서 3개의 내용을 모두 담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반면 문서2번은 오직 '김영희인터뷰'에 관련된 내용만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사용자가 김영희인터뷰을 검색했을때 결과로 나오는 문서는 문서1과 문서2일 것이고, 원론적으로 문서2가 상위에 랭크될 것입니다. 왜냐면 오로지 김영희인터뷰에 관한 내용만 담고 있을 것이라는 기대때문이지요. 반대로 문서1은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으니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외에 불필요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도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원론적인 이야기이고, 현실에서는 문서1이 상위에 올 수 있습니다. 현대의 검색엔진들은 엄청난 변수를 고려하여 검색하고 순위를 부여하기 때문에, 그 문서의 조회수, 작성자의 신뢰도, 문서의 길이, 문서에 태그가 나온 횟수, 언어, 별 오만잡것 들을 따져보아야 합니다. 실제로 유명블로거 (조회수가 많은)의 글은 엄청난 태그가 붙어있어도 특정 태그에 대해 상위에 랭크되곤 합니다.

블로거 입문글들을 보면 이 태그를 잘 사용하라는 말이 꼭 있습니다. 적절한 태그를 사용해라, 인기 검색어를 활용해라, 가능한 많은 태그를 사용해라 등등등. 

인기검색어의 활용은 장단점이 있습니다. 인기검색어인만큼 엄청난 문서들이 그 검색어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그 태그를 집어넣는다고 해서 조회수가 높아질것이라는 기대는 접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효과를 볼수도 있습니다. 특히 조회수가 어느정도 이상 되는 블로그들은요)

그럼 희한한 태그는 어떻겠습니까. 예를 들어 제가 며칠전 포스팅한 미국 인사말 '해버그런'을 검색하면 제 블로그만 나옵니다. 구글에 "해버그런"이라고 쳐보세요, 그냥 여기를 누르세요. 따옴표도 같이 쳐야 해버그런 정확이 나옵니다. 안그러면 ...그런... 해버.. 요런것도 잡히네요. 네이버에 쳐도 제 블로그글만 나옵니다. 이러면 저는 성공적인 태그사용을 한 것일까요? 해버그런을 검색하는 사람은 아마도 테스트를 하기 위한 목적인 저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러니 아주 희귀한 태그를 사용하는 것은 인기검색어보다 효과가 없습니다.

다양한 태그 사용도 문제가 됩니다. 예를 들어 '별다방 신메뉴 솔방울모카 소개'라는 글에는 아마도 별다방, 별다방 신메뉴, 솔방울모카 정도면 충분하고 적절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아마도 여러분은 별, 솔방울, 모카, 카페, 커피, 신메뉴, 심지어는 다방까지 태그에 집어넣을 것을 고려할 것입니다. 잘못하면 여러분의 글은 다방에서의 옛추억을 더듬는 사람의 검색에 잡힐 수도 있고, 딸아이 부탁으로 별따러 가는 어느 아빠의 검색에 잡힐 수도 있습니다. 이러면 조회수 늘었으니 성공한 것인가요?

그럼 어쩌라고요? 뭐라고 지껄이는 거냐고요? 제가 왜 이런 괴이한 글을 쓰고 있느냐. 어제 검색을 하는데 별 상관없는 문서들이 우두둑 쏟아집디다. 화납니다. 모니터는 내것이니 때려부술수도 없고. 최고의 검색엔진이라고 불리우는 구글이니 검색엔진이 꼬졌다고도 말할 수 없습니다. 사실 아무리 뛰어난 검색엔진이라고 해도 현재까지는 사용자의 검색어에 강하게 의존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의미를 파악하는 검색은 여전히 진행형이고 (네이트의 시맨틱 검색처럼), 사람의 의미를 판단하는 검색은 조금 먼 미래의 일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왜 요런 문서들이 튀어나오나 햇더니, 문서중에 한번 등장하는 단어인데 그 블로그 글의 태그에 모조리 들어가 있습니다. 검색엔진은 태그에 등장하는 단어에 대해서 가중치를 좀 더 둘 수 밖에 없으니 그런 문서들이 검색결과로 돌려진 것이지요. 게다가 결과문서들은 쟁쟁한 분들의 블로그였지요. (아 그분들 욕하는 거 아님. 화내지 마세요 ^^;;;;)

사실 저도 블로깅을 하면서 조회수 한두번 더 늘려보자고 왠만한 관련어들은 태그에 집어넣고 싶은 맘이 굴뚝 같습니다. 하지만 좀 참는 편이지요. 그리고 검색하는 상대방을 생각했을 때 적절한태그를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검색학회나 연구중에서도 '문서 작성자(사용자)의 성향'이 검색성능을 향상한다고 보고된바도 있구요. 그래서 사용자로 하여금 어떻게 문서를 잘 구조화하고 작성하느냐에 대한 교육론도 나와있습니다. 

위에 설명한 것들은 반이론적 반감정적 글입니다. 전공이 그쪽이니 왠만큼 알고 있어 쓸수 있고, 지금 화가 나 있으므로 감정적으로 쓸 수 있었지요. 참 장하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지금은 어느 검색엔진도 태그를 있는 그대로 믿지는 않으니 제가 쓴 글은 전혀 현실적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만.

태그만 골드면 뭐하냐고요



결론적으로 저의 말씀은 과도한 태그 사용은 조회수면에서도 신뢰도면에서도 손실일 수 있습니다. 포스팅 제목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떻게 하면 내 글에 관심보이게 할까'라는 고민이어야 하지, '어떻게 하면 낚을 수 있을까'가 되면 아니되옵니다 정확하고 적절한 태그사용으로공명블로그사회 건설합시다. 유명블로그란 찾는 사람도 많고, 찾는 사람이 만족할 만한 글이 있는 블로그를 말하는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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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그린? 非그린! 미국 환경정책의 현실

미국생활 2011.04.07 07:26
지구위에 같이 살기 때문에 지금은 어느나라나 환경의 소중함을 알고 아끼고 후세에 잘 물려주어야 한다는 암묵적 공감대가 있습니다. 이른바 강대국, 선진국일수록 앞서서 큰 목소리를 내고 있고, 단연 앞어간다는 미국 역시 아주 큰 목소리를 내고 다양한 캠페인도 실시합니다. Be Green, Go Green 해가면서 말이지요.

하지만 정부에서, 주에서 큰소리로 말한다고 해서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듯합니다. 미국에서 살면서 본 미국인들의 이제는 나의 생활은 환경은 커녕 이웃들도 생각하지 않는 그야말로 개인 편의적입니다. 환경을 생각하는 생활습관은 미국보다 우리나라가 몇배는 잘하고 있는 듯 합니다. 물론 개인생활에서 말이지요. 산업전체에서, 그리고 정부의 의지가 어디가 더 센지는 저로서는 가늠할 길이 없네요.

개념만 존재하는 쓰레기 분리수거


우리나라에서 쓰레기를 버릴 때 '돈'을 내야하는게 슬픈 현실이긴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쓰레기양을 줄이고 분리수거를 통해 재활용 비율이 높아져 몇백억원에 가까운 경제적 효과를 보았다니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게다가 쓰레기 매립양도 큰 폭으로 줄었다고 하니 적어도 땅오염은 많이 막고 있는 셈입니다. 

미국에서도 '쓰레기분리수거'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하지만 분리수거를 하려해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가추어져 있는 곳이 아주 드뭅니다. 제가 사는 아파트만 해도 어디다가 병을 버리고 플라스틱을 버려야할 지 알 길이 없고, 봉지로 묶어서 쓰레기버리는 곳에 내놓는다 한들 쓰레기차가 와서 한꺼번에 다 싫어버려 압축합니다. 그러니 분리수거 할 그 아까운 시간에 소주나 한잔 더 마시는게 낳지요.



아파트에서 쓰레기를 버리는 방법은, 저도 그렇게 하고 있어 갑자기 죄스러워지는데, 아무 비닐봉지나 잡아들고 아무거나 다 쳐넣고 쓰레기통에 버리면 끝. 아무거나라 함은 진짜 아무거나 입니다. 그래도 양심상 병하고 캔은 따로 버립니다. 쓰레기치울 사람이 다칠 위험도 있구요. 망가진 가구나 가전제품의 경우는 어떻게 하느냐. 힘만 있다면 그냥 들어다가 쓰레기버리는 곳에 가져다 놓으면 됩니다. 어느 누구도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지요.

이 곳에서 분리수거는 모두 개인의 의지입니다. 아파트가 아닌 개인주택의 경우는 그래도 여러 쓰레기통을 각자 마련하여 분리수거를 하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요즘에는 쓰레기차들도 나눠서 가져가는 것 같습니다. (우리 아파트는 자주 목격했는데 그냥 다 때려넣더군요). 쓰레기차들도 정부에서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사업자가 하는 것이라 회사마다 그 정책이 다른 것 같습니다.쓰레기봉투를 이곳에서도 팝니다만 그것 역시 편의를 위한 것이지 거기에 넣으면 환경에 좋거나 그런 것은 아닙니다. 잘 안찢어지고 꽉틀어막기 편하고 그런 등등의 편의성이 있을 뿐이지요.

학교나 공공건물들에는 분리수거를 위한 쓰레기통이 그나마 있는 편입니다. 공원 등 야외 공간에서는 기억력의 문제를 제외한다면 한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요즘들어 뉴스를 보면 색을 달리하는 쓰레기통을 설치해 분리수거를 유도하는 등 캠페인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긴 합니다.

일회용품 사용은 당연한 일

 
또 하나 놀라운 일은 일회용품의 사용이 너무 보편화 되어 있는 것입니다. 종이접시, 종이컵, 냅킨 등등. 종이컵은 우리나라처럼 앙증맞지도 않고 왕따시만하고 두꺼운데 막 씁니다. 마켓에서 파는 일회용품들의 가격도 그리 비싸지도 않습니다. 개인접시 질 좋은것도 1000개들이 10-15불정도 합니다. 1000개. 하루에 3개씩 써도 1년을 쓰지요. 닦을일 없고 바로 버려도 되고 정말 편합니다. 
파티나 집에 초대하여 식사하는 문화가 많기 때문에 이럴 때 일회용품은 빛을 발합니다. 열명, 스무명의 식사를 책임지는 접시, 컵, 나무젓가락, 냅킨 등등. 음식을 대접하는 호스트의 입장에서는, 그리고 그런 일들이 일상적인 사람들에게 일회용품이 없다면 설겆이에 허리가 휠것이니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군요. 야외에서 고기를 구워먹는다거나 밥을 먹는다거나 할 때는 아주 필수적이지요. 그래서 그런 자리가 끝나면 쓰레기가 산더미가 됩니다.



또다른 예는, 마트나 옷가게 등에서 나눠주는 비닐봉지나 쇼핑백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마켓에서 물건을 사면 비닐봉지에 마구마구 집어넣습니다. 봉지값을 받지 않는다는 것은 그럴 나라의 정책이니 제외하더라도, 봉지를 남발하는 것은 결코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그런곳에서 봉지를 주지 않으면 우리집 쓰레기는 어디다 담아버리나 하는 얄팍한 생각이 드는군요.

일회용품 사용도 비닐백이나 종이백보다 우리나라 장바구니 같은 천가방이 환경을 위하는 일이라는 것이 많이 알려져 있고, 리워드를 주는 마켓들도 있습니다. (50원 할인 이렇게 말이지요.) 그리고 리워드가 없다 하더라도 자발적으로 꽤 많은 사람들이 천가방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말'말고 행동


이 곳에는 흔히 알고있는 개인주의때문에 남에게 어떤 행동을 강요하거나 권유하는 문화가 없습니다. 개인주의라 해서 이웃에 관심이 없거나 혼자만 산다거나 그런 것은 아닙니다. 어떤 면에서는 미국이 이웃관계가 더 좋을 수도 있구요. 다만 대놓고 간섭하거나 그에 대해 말을 안하다 뿐이지요. 그래서 '쓰레기 분리수거 왜 안하니'라고 옆집사람에게 말하는 것은 아마도 큰 실례가 될 것 같군요.

요즘 괜히 환경에 대한 생각이, 정말 이러면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자꾸 들어 이런 글을 써 봅니다. 미국애들도 어서 빨리 각성하여 조금이라도 지구를 아끼는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구요. Be Green. 말만 하지 말고 행동합시다요. 저도 그렇게 더욱 해볼랍니다. 우리 딸아이, 그리고 딸아이의 아이들도 행복하게 살아야하지 않겠습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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