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린츠] 쉬어가는 도나우강

여행/오스트리아 2010.08.14 13:50
린츠. 오스트리아에서 세번째로 큰 도시. 비엔나(빈이 맞나?)와 짤즈브룩 중간에 위치한  도시이다.

<A가 비인나, B가 린츠, C가 짤쯔브룩>



몇 해전 11월에 3일간의 짧은 일정으로 방문했었다. 아무정보도 없이 어디에 위치한지도 모르고 건방지게 갔었다. 게다가 오스트리아의 11월은 한국보다 추웠다.


하지만 공기가 차가워 아기자기하게 반짝이는 린츠를 보고 왔다. 유럽에서 두번째로 긴 강인 도나우 강 (Danube)이 독일에서 건너와 빈으로 흘러가기전 린츠를 타고 잠시 쉬어가는 느낌이다. 린트를 빠져나가기 전 크게 돌아 나가는데, 그 크게 도는 것 때문에 잠시 쉬기도 하고 강에 가까이 붙어 있는 린츠의 아름다운 건물들이 물의 속도를 느리게 만드는 듯 도 하다.

린츠 주변으로도 볼 거리들이 많이 있지만, 나는 아쉽게도 시내를 걸으며 구경하고 크리스털 크루저를 타고 도나우강을 구경한 것으로 만족했다.



뮌헨 공항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린츠로 이동한다. 루프타헨자 항공으로 예약을 했으나 린츠로 이동할 때는 이름도 모를 오스트리아 항공 비행기로 이동. 비행기안으로 들어갔더니 누가 내 자리에 앉아있다. 나오라고 했더니 뭐 별일 아니라는 듯 앞자리로 이동한다. 비행기가 움직이기 시작할 때까지 비행기 안에 있는 인원은 파일럿 아마 2명, 스튜디어스 2명, 승객 3명. 그렇게 싣고 저 프로펠라 비행기는 덜컹 덜컹, 부릉 부릉, 휘청휘청 린츠로 향했다. 


린츠공항에 내려서 시내로 가야한다. 일요일이라 버스가 안다닌단다. 뭐 이런. 택시는 10분쯤 걸리는 데 60유로 달래서 도저히 못 타겠더라. 그래서 물었더니 2시간 후에 시내로 가는 기차가 있단다. 기차는 3.5유로던가. 기차역까지 30분 걸어가야 하고. 날씨는 눈보라치고. 그래서 30분을 걸었다.

<사진에서 보기보다 눈보라가 훨씬 거셌다. >



겨우 왔더니 정말 간이역. 일요일이라 역시 사람이 없다. 사람이 없는게 아니라 안내원이 없다. 뭐 이런! 표는 자동판매기. 그런데 안내판이 모두 독일어인지 오스트리아어인지로 다 적혀있어서 어느쪽에서 타야 린츠로 가는지 모르겠다. 승무원도 없는 마당에 승객이라고 있으랴. 아직 1시간 정도 시간이 남았으니 누구라도 오겠지 하고 기다렸다. 안온다. 궁하면 구하는 법. 역 근처 그럴싸한 집 대문을 쾅쾅 두드렸다. 어느 이쁜 아가씨가 나왔다! 이쁜 여인앞에서는 영어가 더 안되는 법. 겨우 린츠갈라면 어느 방향에서 타야하는지 알아내고 땡스얼랏하고 무사히 탑승.

<역에는 개미한마리 없이 저 무인 판매기밖에 없었다>



기차안은 깔끔했다. 사람도 깔끔하니 한 분도 없이 좌석도 깔끔하니.


숙소에 짐을 풀자 마자 놀러나갔다. 하하. 린츠시네 중앙, 도나우강 옆에 바로 붙어있는 린츠메인스퀘어. 관광객이 가장많이 찾는 곳.

<Linz main Sqaure, 출처:http://www.linz.at/>



구경이고 나발이고 배가 고파 죽겠다.스퀘어에서 맘에 드는 펍을 찾음. 이름이 bug's. 벌레네 카페라니. 혹시 독일어로 다른 뜻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가게안 메뉴판에는 토끼가 그려져 있었다. 토끼라는 뜻인가, 가격도 적당했고 분위기도 좋았고 만족.

서빙하는 아가씨 둘이 굉장히 이뻤는데 사진이 다 흔들렸다. 아이고 아까워 ^^;

시원한 맥주와 이름모를 샌드위치로 냠냠.


겨울이라 그런지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그런지 스퀘어는 반짝 반짝 빛나고 있었다.

저 작은 상가들은 뜨거운 감자도 팔고, 오뎅비슷한 것도 팔고, 악세사리도 팔고, 음.. 그리고 호떡도 팔고, 순대도 팔고, 튀김도 팔고.. 하하 물론 뻥.

저 오른쪽에 보이는 동상 아니 기둥은 "Pestsäule (영어로  plague column)은 페스트로 죽은 사람을 기리기 위해 지어진 것으로 메인스퀘어의 중앙에 있다. 그저 멋있다고만 생각.

메인스퀘어에서 조금 걸어나와도 구석 구석 저런 작은 상가들이 있다. 서서 저렇게 달라붙어 먹음. 나도 뭔가 먹었는데 맛이 글쎄...


아침부터 피곤했고, 춥기도 했고, 맥주도 한잔했으니 몸이 스르르르르를. 전철을 부여잡고 숙수로 돌아아와 넋(!)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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