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꽃사태가 그립습니다.

미국생활 2011.04.16 05:38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올 무렵 이웃나라들의 방사능에 황사에 봄기운을 느낄 여유도 없었던 것 같지만 한국뉴스와 방송을 보니 세상은 이미 봄의 한 가운데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이 그리운 것은 시도 때도 없지만 한국의 봄을 보니 새삼 그립습니다.

이곳 피츠버그도 며칠전까지는 눈이나리더니 이제 봄입니다. 그래서 햇빛도, 기온도 모두 봄이고, '드문드문' 꽃도 피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보던 그 '꽃사태'는 볼 수가 없네요.

조금만 차를 타고 나가도 산등성이에 꽃들이 피어있고, 전국어딜가나 끝도 없이 이어진 벚꽃길은 쉽게 찾아볼 수 있었는데 말이지요. 다니던 학교에도 봄이 되면 학교전체가 벚꽃, 진달래, 개나리로 눈꼴이 실(!) 정도였는데. 

이곳에서는 그렇게 꽃이 모여살지 않네요. 길가에 드문드문. 그래서 겨울에서 여름으로 가는 사이 화사한 맛은 없고 바로 초록으로 온 동네가 변합니다.

벚꽃이 생각나서 그래도 제가 알기로는 피츠버그에서 제일 벚꽃이 흐드러지는 집근처 병원앞 정원을 갔습니다. 정원이라기보다 병원 앞 잔디밭. 그래도 한그루 한그루 흐드러지게 펴 있어 볼만했네요.
 








이 보라색 꽃은 이름이 뭘까요. 아무데나 막 자라서 막 이쁜 꽃.


화사한 봄. 벚꽃나무 밑에서 쇠주한잔 하면 그 기분 죽일 텐데. 여기서라도 마시고 싶지만. 여기서는 밖에서 술먹으면 잡혀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