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사용 똑바로 합시다! 공익태그 캠페인

IT Profession 2011.04.08 05:10
옷에 붙어있는 태그와 마찬가지로 블로그에서 태그는 그 블로그 글을 대표적으로 설명하는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무한도전'이라는 태그가 달린 글은 어찌되었든 무한도전에 관한 포스팅이라고 예측됩니다. 블로그스팟에서 사용하는 레이블이나 키워드, 태그는 다 비슷한 역할을 합니다. 검색엔진들은 이 태그들을 적절히 활용하고, 검색사이트들이나 메타블로그 사이트들은 태그검색이라는 특정기능도 제공합니다. 

아래 그림을 보면, 문서1번은 세개의 태그를 모두 포함해서 3개의 내용을 모두 담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반면 문서2번은 오직 '김영희인터뷰'에 관련된 내용만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사용자가 김영희인터뷰을 검색했을때 결과로 나오는 문서는 문서1과 문서2일 것이고, 원론적으로 문서2가 상위에 랭크될 것입니다. 왜냐면 오로지 김영희인터뷰에 관한 내용만 담고 있을 것이라는 기대때문이지요. 반대로 문서1은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으니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외에 불필요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도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원론적인 이야기이고, 현실에서는 문서1이 상위에 올 수 있습니다. 현대의 검색엔진들은 엄청난 변수를 고려하여 검색하고 순위를 부여하기 때문에, 그 문서의 조회수, 작성자의 신뢰도, 문서의 길이, 문서에 태그가 나온 횟수, 언어, 별 오만잡것 들을 따져보아야 합니다. 실제로 유명블로거 (조회수가 많은)의 글은 엄청난 태그가 붙어있어도 특정 태그에 대해 상위에 랭크되곤 합니다.

블로거 입문글들을 보면 이 태그를 잘 사용하라는 말이 꼭 있습니다. 적절한 태그를 사용해라, 인기 검색어를 활용해라, 가능한 많은 태그를 사용해라 등등등. 

인기검색어의 활용은 장단점이 있습니다. 인기검색어인만큼 엄청난 문서들이 그 검색어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그 태그를 집어넣는다고 해서 조회수가 높아질것이라는 기대는 접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효과를 볼수도 있습니다. 특히 조회수가 어느정도 이상 되는 블로그들은요)

그럼 희한한 태그는 어떻겠습니까. 예를 들어 제가 며칠전 포스팅한 미국 인사말 '해버그런'을 검색하면 제 블로그만 나옵니다. 구글에 "해버그런"이라고 쳐보세요, 그냥 여기를 누르세요. 따옴표도 같이 쳐야 해버그런 정확이 나옵니다. 안그러면 ...그런... 해버.. 요런것도 잡히네요. 네이버에 쳐도 제 블로그글만 나옵니다. 이러면 저는 성공적인 태그사용을 한 것일까요? 해버그런을 검색하는 사람은 아마도 테스트를 하기 위한 목적인 저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러니 아주 희귀한 태그를 사용하는 것은 인기검색어보다 효과가 없습니다.

다양한 태그 사용도 문제가 됩니다. 예를 들어 '별다방 신메뉴 솔방울모카 소개'라는 글에는 아마도 별다방, 별다방 신메뉴, 솔방울모카 정도면 충분하고 적절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아마도 여러분은 별, 솔방울, 모카, 카페, 커피, 신메뉴, 심지어는 다방까지 태그에 집어넣을 것을 고려할 것입니다. 잘못하면 여러분의 글은 다방에서의 옛추억을 더듬는 사람의 검색에 잡힐 수도 있고, 딸아이 부탁으로 별따러 가는 어느 아빠의 검색에 잡힐 수도 있습니다. 이러면 조회수 늘었으니 성공한 것인가요?

그럼 어쩌라고요? 뭐라고 지껄이는 거냐고요? 제가 왜 이런 괴이한 글을 쓰고 있느냐. 어제 검색을 하는데 별 상관없는 문서들이 우두둑 쏟아집디다. 화납니다. 모니터는 내것이니 때려부술수도 없고. 최고의 검색엔진이라고 불리우는 구글이니 검색엔진이 꼬졌다고도 말할 수 없습니다. 사실 아무리 뛰어난 검색엔진이라고 해도 현재까지는 사용자의 검색어에 강하게 의존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의미를 파악하는 검색은 여전히 진행형이고 (네이트의 시맨틱 검색처럼), 사람의 의미를 판단하는 검색은 조금 먼 미래의 일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왜 요런 문서들이 튀어나오나 햇더니, 문서중에 한번 등장하는 단어인데 그 블로그 글의 태그에 모조리 들어가 있습니다. 검색엔진은 태그에 등장하는 단어에 대해서 가중치를 좀 더 둘 수 밖에 없으니 그런 문서들이 검색결과로 돌려진 것이지요. 게다가 결과문서들은 쟁쟁한 분들의 블로그였지요. (아 그분들 욕하는 거 아님. 화내지 마세요 ^^;;;;)

사실 저도 블로깅을 하면서 조회수 한두번 더 늘려보자고 왠만한 관련어들은 태그에 집어넣고 싶은 맘이 굴뚝 같습니다. 하지만 좀 참는 편이지요. 그리고 검색하는 상대방을 생각했을 때 적절한태그를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검색학회나 연구중에서도 '문서 작성자(사용자)의 성향'이 검색성능을 향상한다고 보고된바도 있구요. 그래서 사용자로 하여금 어떻게 문서를 잘 구조화하고 작성하느냐에 대한 교육론도 나와있습니다. 

위에 설명한 것들은 반이론적 반감정적 글입니다. 전공이 그쪽이니 왠만큼 알고 있어 쓸수 있고, 지금 화가 나 있으므로 감정적으로 쓸 수 있었지요. 참 장하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지금은 어느 검색엔진도 태그를 있는 그대로 믿지는 않으니 제가 쓴 글은 전혀 현실적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만.

태그만 골드면 뭐하냐고요



결론적으로 저의 말씀은 과도한 태그 사용은 조회수면에서도 신뢰도면에서도 손실일 수 있습니다. 포스팅 제목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떻게 하면 내 글에 관심보이게 할까'라는 고민이어야 하지, '어떻게 하면 낚을 수 있을까'가 되면 아니되옵니다 정확하고 적절한 태그사용으로공명블로그사회 건설합시다. 유명블로그란 찾는 사람도 많고, 찾는 사람이 만족할 만한 글이 있는 블로그를 말하는게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