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 서스펜디드게임의 역사와 규칙

Baseball 2011.04.17 07:49
어제 두산과 삼섬의 대구경기가 8회초 갑작스런 정전으로 중단되었습니다.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되었습니다. 우리나라 프로야구에서는 흔하지 않은 경우이지요. 우천으로 인한 경기는 5회이전에는 노게임으로 선언되거나, 5회이후에는 한쪽의 승리 또는 무승부로 처리해버리기 때문이지요. (이 규정도 그리 간단하지만은 안습니다만 그동안의 기록을 보니 예외가 없습니다.) 그래서 제작년 기아와 한화 경기같은 고의로 경기를 지연시키는 웃지못할 일도 벌어졌습니다. 



KBO의 규정에 따르면 경기는 다음과 같은 상황에 중단될 수 있습니다. 규정에는 여러가지 적혀있는데 이게 다 적용이 되는 것인지는 확인할 수 가 없네요. 그만큼 서스펜디드 경기는 흔한 경우가 아닙니다.

4.12 일시정지 경기 (suspended game)
(a) 아래와 같은 이유로 경기가 중단되었을 경우 추후 일정을 정해 잔여경기를 끝마치는 조건으로 경기를 일시정지 경기 규칙을 채택할 수 있다. 

  (1) 법률에따른시간제한 
  (2) 리그규약에따른시간제한 
  (3) 조명시설의고장또는본거지구단이관리하고있는기계장치의 고장(내야덮개나배수설비도포함된다). 
  (4) 어두워졌는데도법률에따라조명시설을사용할수없을경우 
  (5) 날씨때문에이닝도중에콜드게임이선고되고다음에해당하는 상황일 때 
    (i) 방문구단이1점이상을득점하여동점을만들고본거지구단이 득점하지 못했을 때 
    (ii) 방문구단이 득점하여리드를잡고 본거지구단이재역전 시키거나 동점을 만들지 못했을 때 




어제 대구 경기는 한국 프로야구 통산 6번째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선언되었네요. 그동안에는 4번은 우천때문에, 1번은 어제와 같은 조명시설 고장이 원인이었습니다.

 원경기일 경기팀  구장 사유  정지이닝  재개시일  구장  경기결과 
1982/8/5 MBC-해태  광주  우천  1982/8/18  동대문  8-7, MBC승 
1993/7/16  쌍방울-빙그레  청주  6 우천  1993/7/18  청주  12-11, 빙그레 승 
1998/6/24  한화-해태  광주   6 우천  1998/8/19  광주  10-8, 한화 승 
1999/6/21  LG-현대  인천  우천  1999/8/21  수원  10-3, LG 승 
1999/10/6  LG-쌍방울  전주  조명시설 고장  1999/10/8  전주  7-5, 쌍방울 승 

결국 날씨 때문이 아닌 이유로 경기가 중단된 것은 1999년 전주경기 이후 무려 12년만이네요. 관중들도 야구팬들도 전문가들도 낙후되어도 너무나 낙후된 대구구장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조명시설은 고장날 수도 있습니다. 미리 점검을 해도 고장날 수도 있는 문제이지요. 그런데 선수들 편의시설이나 관중석. 나열하기도 힘들만큼 많은 부분에 있어서 낙후된 시설은 600만 관중이고, 프로야구의 경제규모고, 야구의 발전상태고. 어느 하나 어울리는게 없는게 사실입니다. 

새로 짓든, 아니면 보수 공사를 하든 어떻게 해야되지 않겠습니까? 명색히 명문구단 삼성의 홈구장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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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꽃사태가 그립습니다.

미국생활 2011.04.16 05:38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올 무렵 이웃나라들의 방사능에 황사에 봄기운을 느낄 여유도 없었던 것 같지만 한국뉴스와 방송을 보니 세상은 이미 봄의 한 가운데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이 그리운 것은 시도 때도 없지만 한국의 봄을 보니 새삼 그립습니다.

이곳 피츠버그도 며칠전까지는 눈이나리더니 이제 봄입니다. 그래서 햇빛도, 기온도 모두 봄이고, '드문드문' 꽃도 피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보던 그 '꽃사태'는 볼 수가 없네요.

조금만 차를 타고 나가도 산등성이에 꽃들이 피어있고, 전국어딜가나 끝도 없이 이어진 벚꽃길은 쉽게 찾아볼 수 있었는데 말이지요. 다니던 학교에도 봄이 되면 학교전체가 벚꽃, 진달래, 개나리로 눈꼴이 실(!) 정도였는데. 

이곳에서는 그렇게 꽃이 모여살지 않네요. 길가에 드문드문. 그래서 겨울에서 여름으로 가는 사이 화사한 맛은 없고 바로 초록으로 온 동네가 변합니다.

벚꽃이 생각나서 그래도 제가 알기로는 피츠버그에서 제일 벚꽃이 흐드러지는 집근처 병원앞 정원을 갔습니다. 정원이라기보다 병원 앞 잔디밭. 그래도 한그루 한그루 흐드러지게 펴 있어 볼만했네요.
 








이 보라색 꽃은 이름이 뭘까요. 아무데나 막 자라서 막 이쁜 꽃.


화사한 봄. 벚꽃나무 밑에서 쇠주한잔 하면 그 기분 죽일 텐데. 여기서라도 마시고 싶지만. 여기서는 밖에서 술먹으면 잡혀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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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에 썬바이저 달면 불법?

미국생활 2011.04.14 07:23
썬바이저 (Sun Visor), 혹은 윈도우 바이저(Window Visor). 자동차 옆 창문옆에 비들어오지 말라고 다는 그것입니다. 한국에서는 보통 썬바이저라고 하는것 같은데 여기서는 썬바이저라면 햇빛가리게 그러니까, 운전석과 조수석 위에 내렸다 올렸다 해서 햇빛들어오면 가리는 그것을 말합니다.. 음. .그림보세요. 설명이 아주.. 창문에 붙여서 올렸다 내렸다 하는 햇빛가리게도 썬바이저.

위의 그림이 윈도우바이저, 아래 것이 썬바이저. 근데 저건 썬바이저가 아니라 썬바이저에 DVD 플레이어를 심어놓아네요. 저런 제품도 있나봅니다. 오..



윈도우바이저라고 하겠습니다. 여튼 비오는 날 차안에 서리끼면 창문을 조금 열어놓고 달리면 좀 나아집니다. 차에서 바람나오게 하면  에어콘이 켜져 싫을 때가 종종 있어서. 그런데 조금만 열어도 비가 들어옵니다. 한국에서는 곧잘 그렇게 했는데 말이지요. 생각해보니 한국에서는 윈도우바이저를 하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많은 차들이 하고 있구요. 검정색, 하얀색, 크롬, 디자인도 가지 각색이었던 것 같습니다.

여기와서 차를 사니 윈도아바이저가 없네요. 한국에서 차를 사도 달려있지는 않고 따로 줬던 것 같습니다. 왜 없지?라고 생각하고 달리는 차들을 바라보니 한대도 달고 있지 않네요. 하루종일 생각날때 마다 봤으니 한 1000대(좀 심한가..)는 본 것 같은데 한대도 없습니다.

이거 혹시 불법인가? 라고 생각했는데 불법일 이유가 좀 없는 것 같네요. 3년 넘게 살면서 그런 소리도 들어보지 못했고요. 검색을 해보니 아마 '불법'인 것 같습니다. 단 미국 전체가 아니라 특정주에서만요. 제가 살고있는 펜실베니아주도 달면 안되는 것 같습니다.

찾은 자료는 차 유리의 tint에 관한 법률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유리창 까맣게 하고 번쩍이게 해서 밖에서 잘 안보이게 하는 것. 한국은 완전 검정차도 많고 뻔쩍여서 도저히 볼 수 없는 차들도 많은데 여기는 거의 없습니다. 특히 펜실베니아주는 법률은 다음과 같네요.'

 

정확히 윈도우바이저에 대한 설명이 없어서 확실한 답인지는 모르겠지만 펜실베니아에서는 윈도우 바이저를 허락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다른 주는 5인치 혹은 6인치 짜리를 허용한다는 것 같고, AS1은 뭔지 모르겠습니다. 윈도우바이저를 허락하지 않는 이유는 아마도 경찰이 창밖에서 볼때 운전자의 눈을 볼수 없어서가 아닌가도 싶습니다. 사실 왜 허락하지 않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틴트에 관한 것도 펜실베니아주가 많이 까다롭습니다. 앞유리는 허용이 안되고 옆과 뒷유리에도 빛이 70%이상 들어와야 하고, 빛이 반사되게 하면 안되고. 보수적이기도 하고 안전한 주인게 이런 것에서도 들어납니다.  플로리다 같은 경우는 앞유리는 28%, 옆, 뒤유리는 15%만 빛이 통과하면 되는 군요. 음.. 햇빛이 강하니까요. 맞나.

그리고 신기하고도 놀라운것은 틴트가 규정에 어긋나면 가끔 주차딱지 띠듯이 딱지를 붙여놓고 간다는 거지요. 돈내라고. 한국에서는 경찰에게 잡혀보긴 했어도 딱지띤 경험은 없는데 말이지요.

한국에서도 윈도우바이저 사용에 관해 여러말들이 있습니다. 보통 고급차에는 바이저가 없지요. 몬양빠진다나요. 그리고 바이저를 달면 달릴때 소리가 나고 연비를 깍아먹는 다고 해서 달기를 선호하지 않는 분들도 있군요. 반면 차에서 흡연하시는 분들은 필수라는 게 대세이군요. 그리고 오히려 바이저를 닮으로서 몬양이 난다는 분들도 계시네요. 어쩄든 한국에서는 맘대로 달아도 되나 봅니다.

불편한 것 까진 아닌데 빗밧울이 들이치니 옷이 젖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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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PD의 재도전, 이번엔 우리가 허락할까요?

세상이야기 2011.04.13 09:44
나가수가 드디어 정상화가 되려나봅니다. 4월 18일 녹화를 한다고 하고 김건모와 정엽을 대신할 가수가 한명은 김연우인데 한명은 누구인지를 알아내기 위해 벌써부터 난리입니다. 그 한명의 가수는 김건모와 정엽만큼 '가창력이 뛰어난'가수임에 틀림없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어보이구요.

참 놀라운 일입니다. 정통 음악프로그램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수의 노래가 중심인 방송이 이렇게 관심을 받는 것도 놀라운 일이고, 방송 서너번 했을 뿐인데 '가창력이 뛰어난 가수'라는 전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것도 놀라운 일입니다.



나가수를 이렇게 유명하게 만든 것은 누구일까를 생각해보니 참 여럿이 생각이 납니다. 개인적으로는, 무엇보다 '원칙을 지키지 않는 것은 방송이 아니다'라고 해서 나가수를 논란의 중심으로 만든 네티즌이 아닐까 합니다. 게다가 역시 네티즌들이 김건모사태(?) 이후 다음방송을 보고 감동의 글들과 말들로 나가수를 논란의 중심을 넘어서서, 가요프로그램과 예능프로그램을 아우르는 최강자로 만들었습니다. 역시 한국은 IT 강국! (...)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그 노래 잘하는 일곱명의 가수들이었습니다. 노래로 감동을 주는 것은 어떤 분위기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지요. 힘든 사람들에게 희망의 노래를 불러주거나, 사랑을 시작하는 연인들에게 사랑의 노래를 불러주지 않더라고 감동을 주었던 것이지요. 그냥 노래를 했을 뿐인데 눈물 줄줄 흘렸다는 사람도 있었으니 말이지요. 어쩌면 나가수논란이 감동의 배경이었는지도 모르겠군요.

그리고 또... 김영희PD입니다. 네티즌(시청자), 가수들, 김영희PD. 누구에게 우선순위를 줘야할지 모르곘지만 프로그램 자체를 기획한 PD에게도 당연히 영광이 돌아가야 합니다. 김건모 재도전을 허락한 것으로 예능의 감이 떨어졌다, 방송의 ㅂ도 모른다,  시청자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방송인은 방송인도 아니다라는 비난을 받았다고, 그가 훌륭한 PD가 아니라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동료 PD의 말처럼 김영희PD의 노림수였을지도! 

어쨌든 김영희PD가 시청자가 허락하면 재도전을 하고싶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건모에게 재도전의 기회를 준 김영희PD가 나도 기회를 달라고 하고 있는 것이지요. 김영희PD가 재도전을 허락한 김건모는 지금은 자진사퇴했지만 방송에서 재도전후 최고의 무대를 보여주었습니다. 김영희PD에 대한 보답이기도 하고 시청자에 대한 보답이기도 했지요.

시청자가 허락하면 재도전 하겠다고 했습니다. 원래 이 프로그램을 만든 사람입니다. '김건모의 재도전'으로 김영희PD는 이 프로그램에서 '탈락'했습니다. 그리고 재도전을 허가받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돌아온다면 김영희PD는 그 능력으로도 다시 돌아왔다는 그 책임감때문에도 훨씬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것입니다. 그가 허락한 재도전. 그래서 논란이 된 나가수. 그리고 지금 요청하는 재도전. 흘러온대로 보면 그 다음은 아무래도 발전이 아닐까요? (너무긍정적이군요^^;;)



그리고 제가 김영희PD의 재도전을 반기는 이유는, 아직 우리는 나가수가 어떤 프로그램인지대로 보지도 못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노래 잘하는 가수들의 노래를 듣는 것일뿐이지요. 하지만 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아시는대로 김영희PD는 공익PD이고 항상 프로그램에 뭔가 담으려 했지요. 예상하듯이 우리나라 가요계의 발전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또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나가수가 어떤 프로그램인지. 신해철의 걱정대로 가수들끼리 서로 물어뜯는 프로그램이 될런지.

우리 잘 토론해서 김영희PD의 재도전을 허락하면 안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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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벅지 백번 찌르며 보는 TV 속 영화

미국생활 2011.04.13 05:51
미국의 광고시장은 자본주의의 대부답게 어마어마합니다. 경제적으로 그렇다는 것이고, 그냥 우리말로(!)하면 광고가 엄청많다는 겁니다. 당연히 TV광고도 엄청납니다. 처음에 여기와서 영어공부 해볼라고 뉴스도 보고 미드도 보고 그럴려고 했는데, 뭐 볼라치면 광고가 자자잔.



스포츠중계중의 광고

 
스포츠중계 중 나오는 광고는 한국도 많지만, 여기는 더합니다. 하지만 지금에서야 느끼는 것이지만 이제 전혀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적어도 야구를 보다가 9회말 투아웃 만루상황에 광고를 보여주지는 않으니까요. 야구하다가는 한국과 비슷하게 이닝바뀔때, 부상선수있을때, 투수교체할때 등 플레이가 중단되었을 때 나옵니다. 다만 광고시간이 길긴 합니다. 풋볼도 플레이중 광고를 보여주는 경우는 드뭅니다. 어쨌거나 플레이가 중단되었을 때 보여주지요. 더구나 스포츠중계는 사람들과 같이 보는 경우도 있어 광고를 틈타 '해설'을 하거나, 흥분을 가라앉히기도 하니 광고가 그리 걸리적 거리진 않습니다.

광고시간이 길어도 중계에 지장을 주지 않는 이유는 방송사와 경기진행하는 관리인(?)이나 심판들과 커뮤니케이션이 되기 때문입니다. 광고를 안내보내면 방송사입장에서는 위약금을 물어야하고 엄청 손해이니 안내보낼수도 없고, 그렇다고 중계장면을 안보낼 수 도 없고. 그래서 방송사와 현장진행이 연결이 되지요. 슈퍼볼 등 큰 스포츠경기에는 커머셜 타임아웃이라고 광고를 위한 암묵적 타임아웃도 있습니다. 그냥 쉬는 것이지요.

재밌는 것은 축구경기. 이건 쉬는 시간이 없어서 간혹 플레이중에도 광고가 나오기도 합니다. 이거 끊는 타이밍을 잘 맞춰야 하는 데 PD는 간혹 곤혹스럽기도 할것 같네요.

 

뉴스 


하눅에서 9시, 아 아지 8시 뉴스데스크하면 그냥 주욱하지요. 광고가 왠말입니까. 그런데 미국에서는 한 두어개 소식전하고 광고몇개하고 또 두어개 하고 광고나오고 이러네요. 우리 곧 올꺼니까 채널 돌리지 말라는 말과 함께 앵커가 광고속으로 살아지지요. 
저의 입장에서는 이것도 뭐 이상하거나 기분나쁘지 않습니다. 미국 뉴스에 그렇게 집중하지 않으니 ㅎㅎ 그저 영어공부한다고 듣는 것이니 뉴스나 광고나. ;;;;


미드

 
드라마. 한국같으면 난리날것이지요. 집중해서 지금 로얄패밀리가 깨지느냐 마느냐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러슁앵캐슁하면 텔레비젼 뿌셔버리고 싶을지도. 저도 한국피가 흐르는지라(!) 가끔 보는 미드에서 갑자기 광고나오면 욕이 막 나옵니다. 이놈의 것은 광고반 드라마 반이니. 그래도 드라마는 양반입니다. 지네 방송사에서 제작해서 그런지 끊는 타이밍이 예술입니다. 활활 타오르고 있는 장면에서는 왠만하면 끊지 않지요. 그래서 그나마 이해해줄만 합니다.

영화


영화. 확 뿌숴버리고 싶습니다. 어제 간만에 쇼파에 드러누워 티비를 켜니 마침 우주전쟁이 시작되네요. 극장에서 볼때는 결말이 저게 뭐냐고 욕했던 것인데, 돌이켜보면 종말을 다루는 영화의 선구자로서 그래도 볼만한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맘잡고 한번 볼라고 했지요. 재밌어서이기도 하지만 영화속 영어대사를 완벽히 이해하지는 못하는 수준이라, 아는 내용의 영화를 보면 영어가 쏙쏙 들어오기 때문에 아는 영화를 자주 봅니다. 흐흐.

탐크루즈가 컨테이너를 다 옮기고 친구한테 쏼라 쏼라하고 이혼한 전부인이 현재 남편과 함께 자신의 아들과 딸을 맞기러 온 자기네 집으러 갑니다. 집앞에서 만나서 되지도 않는 농담들을 합니다. 아들은 본체만체 집으로 들어가고 딸은 탐크루즈에게 안깁니다....
광고..... 뭐했다고 광고냐.
몇개인지 모르겠지만 꽤 깁니다. 전부인하고 어색한 대화를 나누다가 그녀를 보내고, 뒤뜰에 나가 아들하고 캐치볼을 하다 유리창깨먹고, 딸이 배고프다고 하자 시켜먹으라고 하고 탐은 잡니다. 그리고 일어나니 딸이 맛 드럽게 없는 것을 시켜놓고 먹지도 않고 있습니다.
광고.... 도데체 뭐 했냐고..유리창깨서 슬프냐.
일어나보니 아들은 차를 몰래 가지고 나가고 딸은 TV를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번개가 치고 바람이 무쟈게 붑니다. 이거 이상합니다. 막 사람들이 몰리고 그렇게 두려움에 떨고 있는데, 전기제품이 모두 고장납니다. 잠잠해지자 탐은 아들을 찾으러 나갑니다.
광고... 이런 복숭아씨발라드실분. 
아들을 만나고 집으러 가서 동생보라고 하고 시내로나갑니다. 땅속에서 괴물등장. 사람들 막 죽고. 탐은 겨우겨우 살아나는데 온몸에 사람탄 재를 온통뒤집어 쓰고 집으러 옵니다.
광고... ......

결국 포기했습니다. 광고가 재미없어 채널을 다른데로 돌렸는데, 야구가 하고 있길래 그거 보다가 한참만에 돌렸더니 괴물이 불쏘고 있습니다.



스포츠나 미드나 뉴스나, 자주등장하는 광고들을 참을 수 있지만 영화는 정말 못참겠습니다.허벅지를 찌르는 인내를 해야만 영화를 끝까지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2시간 짜리 영화를 제 추측에는 3시간 반정도 할 것 같습니다.  이놈의 광고는 기승전결 어느부분에나 등장에서 분위기를 확 깨버리지요. 괴물이 불쏘고 사람막 죽고 탐하고 딸은 탈출해야하는데 광고나 보여주고. 니네는 탐이 소중하지도 않느냐.

2-3년전 TBS에서 More Movies, Less Commercials 라고 대대적으로 광고해서 광고를 효과적으로 방송하겠다고 했는데, 여전히 많아요. 좀 줄여주세요. 플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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