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하코다테] 사랑이 시작되는 곳-1

여행/일본 2010.08.11 16:00
사랑을 시작하는 연인이라면 이 세상 어디든 행복하고 밝기만 하겠지만, 사랑을 하려는 혹은 사랑을 너무 해버린 사람들은 그들이 있는 공간이 사랑을 시작하게 할 수 있다.

내 기억에서 하코다테는 그런 곳이다. 나는 사랑을 시작하는 즈음이어서 더욱 좋았을 뿐이지만 어느 누구에게도 행복함을 줄 만하다. 2006년에 방문했을 때 막 한국에 막 알려질 즈음이었고, 이어 일본의 노력인지 한국의 새로운 관광객 개척인지는 모르겠으나 다음해에 인천-하코다테 직항 노선이 생겼다. 월 2회 운항이라고 한다.

2006년 5월 봄이 한창이려는 때 하코다테에 갔었다. 벚꽃이 만발할 것이라는 기대는 어긋나고 대신 화창한, 흐린, 비오는 하코다테를 다 볼 수 있는 즐거움이 있었다.

묶었던 호텔은 하코다테의 명물인 아침시장 주변에 있었다. 아침시장은 이름 그대로 아침에만 열린다. 새벽 5시 (겨울엔 추우니까 6시) 부터 정오까지. 4블록의 규모로 상당히 크면 한블록의 한편은 라면집 등 식당들이 차지한다. 딱 봤을때 나의 느낌은 '노량진시장이네' 였다. 숨쉬는 생선, 운명하신 생선, 마르신 생선, 토막나신 생선에서 부터 생선알, 해초류, 건어포, 게다리 등 없는 바다에서 나는 건 없는 거 빼고 다있다. 근데 건어물이 많긴 하다. 고래고기가 유명하다고 했는데, 보진 못했다. 

<하코다테 아침시장, 주로 건어물이 많다>


아침시장은 하코다테역 바로 옆에 있다. 사실 그 주변이 하코다테의 중심지였다. 시의 면적은 꽤 넓은데 역 앞으로 주요 백화점 및 식당가들이 있고 나머지는 평범한 상가와 주택가들. 

<역 맞은편 한 카페에서 바라본 하코다테 역>


역 앞으로 나오면 저 앙증맞은 트램(전철)이 다니고 시 왠만한 곳은 저것을 타고 다 갈 수 있다. 저렇게 앙증맞긴 하나 노선이 꽤 많아 얽히고 섥혀있다. 전철들도 신호를 받아야 하니까 가끔 2-3대가 밀리는 경우도 있었다. 기억이 맞다면 1주일 쓰는 패스를 끊어 사용했던 것 같다. 

<하코다테의 주요 대중교통 트램>


시내 구경은 내일하기로 하고.

아침시장에서 하코다테 산쪽으로 가다보면 명치관이 있다. 하코다테 팩토리라고도 하나본데 아무튼 겉과속이 매우 다른 건물이다. 하코다테는 유리공예가 유명한데 이 안으로 들어가면 참 귀여운 것들이 나온다.

<하코다테 명치관, 하코다테 팩토리>



바로 이녀석들! 고양이를 좋아하는 나라 답게 고양이를 아주 예쁘게도 만들었다. 거북이 사자 호랑이 다른 동물들도 많은데, 특히 고양이 천국이다. 크기별로 다양한데 사진에 있는 녀석들은 다들 엄지손톱보다 좀 작은 녀석들 (내 엄지손톱이 좀 큰가?)


<너는 고양이가 아니지 아마. 강아지? 여우? 곰?>


<아이고 귀여워>



<그저 흐뭇>



그렇게 도착해서 커피마시고 내내 저 귀여운 녀석들 구경하다가 하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