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희PD의 재도전, 이번엔 우리가 허락할까요?

세상이야기 2011.04.13 09:44
나가수가 드디어 정상화가 되려나봅니다. 4월 18일 녹화를 한다고 하고 김건모와 정엽을 대신할 가수가 한명은 김연우인데 한명은 누구인지를 알아내기 위해 벌써부터 난리입니다. 그 한명의 가수는 김건모와 정엽만큼 '가창력이 뛰어난'가수임에 틀림없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어보이구요.

참 놀라운 일입니다. 정통 음악프로그램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수의 노래가 중심인 방송이 이렇게 관심을 받는 것도 놀라운 일이고, 방송 서너번 했을 뿐인데 '가창력이 뛰어난 가수'라는 전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것도 놀라운 일입니다.



나가수를 이렇게 유명하게 만든 것은 누구일까를 생각해보니 참 여럿이 생각이 납니다. 개인적으로는, 무엇보다 '원칙을 지키지 않는 것은 방송이 아니다'라고 해서 나가수를 논란의 중심으로 만든 네티즌이 아닐까 합니다. 게다가 역시 네티즌들이 김건모사태(?) 이후 다음방송을 보고 감동의 글들과 말들로 나가수를 논란의 중심을 넘어서서, 가요프로그램과 예능프로그램을 아우르는 최강자로 만들었습니다. 역시 한국은 IT 강국! (...)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그 노래 잘하는 일곱명의 가수들이었습니다. 노래로 감동을 주는 것은 어떤 분위기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지요. 힘든 사람들에게 희망의 노래를 불러주거나, 사랑을 시작하는 연인들에게 사랑의 노래를 불러주지 않더라고 감동을 주었던 것이지요. 그냥 노래를 했을 뿐인데 눈물 줄줄 흘렸다는 사람도 있었으니 말이지요. 어쩌면 나가수논란이 감동의 배경이었는지도 모르겠군요.

그리고 또... 김영희PD입니다. 네티즌(시청자), 가수들, 김영희PD. 누구에게 우선순위를 줘야할지 모르곘지만 프로그램 자체를 기획한 PD에게도 당연히 영광이 돌아가야 합니다. 김건모 재도전을 허락한 것으로 예능의 감이 떨어졌다, 방송의 ㅂ도 모른다,  시청자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방송인은 방송인도 아니다라는 비난을 받았다고, 그가 훌륭한 PD가 아니라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동료 PD의 말처럼 김영희PD의 노림수였을지도! 

어쨌든 김영희PD가 시청자가 허락하면 재도전을 하고싶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건모에게 재도전의 기회를 준 김영희PD가 나도 기회를 달라고 하고 있는 것이지요. 김영희PD가 재도전을 허락한 김건모는 지금은 자진사퇴했지만 방송에서 재도전후 최고의 무대를 보여주었습니다. 김영희PD에 대한 보답이기도 하고 시청자에 대한 보답이기도 했지요.

시청자가 허락하면 재도전 하겠다고 했습니다. 원래 이 프로그램을 만든 사람입니다. '김건모의 재도전'으로 김영희PD는 이 프로그램에서 '탈락'했습니다. 그리고 재도전을 허가받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돌아온다면 김영희PD는 그 능력으로도 다시 돌아왔다는 그 책임감때문에도 훨씬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것입니다. 그가 허락한 재도전. 그래서 논란이 된 나가수. 그리고 지금 요청하는 재도전. 흘러온대로 보면 그 다음은 아무래도 발전이 아닐까요? (너무긍정적이군요^^;;)



그리고 제가 김영희PD의 재도전을 반기는 이유는, 아직 우리는 나가수가 어떤 프로그램인지대로 보지도 못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노래 잘하는 가수들의 노래를 듣는 것일뿐이지요. 하지만 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아시는대로 김영희PD는 공익PD이고 항상 프로그램에 뭔가 담으려 했지요. 예상하듯이 우리나라 가요계의 발전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또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나가수가 어떤 프로그램인지. 신해철의 걱정대로 가수들끼리 서로 물어뜯는 프로그램이 될런지.

우리 잘 토론해서 김영희PD의 재도전을 허락하면 안될까요?